SNUTI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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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학부 교외교육 현장속으로] ③ 차세대지능형반도체전공 : 퓨리오사AI, 반도체의 미래를 말하다차세대지능형반도체전공 : 퓨리오사AI, 반도체의 미래를 말하다 지난 10월 22일, 첨단융합학부 학생들이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를 찾았다. 중간고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참가한 이번 교외교육은, AI 기술의 핵심인 컴퓨팅 칩 설계와 산업 구조에 대한 실질적인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기회였다. 현장에서는 퓨리오사AI 실무자의 강연과 함께, 회사의 기술 개발 동향과 반도체 산업 내 경쟁 전략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기술적인 부분 이상의 이야기를 듣고, 연구와 개발의 최전선에서 고민되는 질문들을 마주했다. AI는 왜 컴퓨팅을 필요로 하는가 강연은 “AI는 컴퓨팅이 있어야만 작동한다”는 말로 시작됐다. 퓨리오사AI 관계자는 “AI는 에너지라는 희소한 자원을 바탕으로 인텔리전스를 생산해내는 존재”라며, 결국 AI가 작동하려면 강력한 컴퓨팅 파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때 말하는 에너지는 전 세계가 공유하는 자원이며, AI가 이를 사용하는 속도와 양은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AI 모델들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모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는 “이대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적은 에너지로 높은 인공지능 성능을 구현하는 것이 AI 반도체사의 핵심 목표라고 말했다. 이러한 고민은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환경적 과제와도 연결되어 있다. 퓨리오사AI는 이른바 ‘컴퓨팅 효율성’의 곡선을 기존 대비 1/2 혹은 1/3 수준으로 줄이려는 시도를 통해, 지속 가능한 AI 인프라를 만들어가고 있다. GPU 시장 구조와 반도체 생태계에서의 전략 현 시점에서 AI 칩 시장의 주도권은 엔비디아가 쥐고 있다. 단순히 GPU 성능 때문만은 아니다. 엔비디아는 CUDA 플랫폼을 중심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생태계를 하나로 묶는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표준처럼 작동한다. 이와 같은 구조 속에서 신생 반도체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다. 퓨리오사AI는 자체적으로 MPU를 개발하며, 병렬 처리에 최적화된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있다. 연사는 “MPU를 다른 MPU와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GPU와 비교하며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퓨리오사AI는 기술력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LG, OPA 등 다양한 협력사를 확보하여 AI 컴퓨팅 생태계를 함께 구축해나가는 전략을 택했다. 그는 “AI 반도체는 혼자서 만들 수 없다”며, 하드웨어와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최적화까지 긴밀한 협업이 필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드웨어 설계와 협업의 본질 AI 칩의 성능은 단순히 계산 능력만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어떤 효율적인 구조로 칩을 만들고, 그 구조 안에서 수많은 단위들이 얼마나 긴밀하게 협업하는지가 핵심이다. 연사는 “칩 하나를 설계할 때 수십 개의 팀이 동시에 붙는다. 문제는 언제나 발생하고, 그걸 누가, 얼마나 빨리, 정확하게 풀어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사는 칩 설계 초기 단계부터 소프트웨어 팀, 아키텍처 팀, 검증 팀이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협업해 설계 방향을 조율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칩은 결국 조직의 커뮤니케이션 구조를 닮는다”고 말했다. 좋은 커뮤니케이션 구조를 가진 조직이 좋은 칩을 만들게 된다는 의미다. 실제로 퓨리오사AI는 칩 설계 단계에서부터 소프트웨어 최적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알고리즘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유연한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와 연구자의 자세 강연 후반부에서는 기술적인 이야기에서 한 걸음 물러나, 기술을 바라보는 태도에 대한 조언이 이어졌다. 연사는 “AI 컴퓨팅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지만, 그 변화의 흐름을 무조건 쫓기보다 핵심을 꿰뚫는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칩 개발 현장에서는 알고리즘이 바뀌면 아키텍처 전체를 다시 짜야 하는 경우도 많다. 그는 “그래서 우리는 항상 미래의 컴퓨팅 방향이 어디로 향하는지를 먼저 고민한다”고 덧붙였다. AI 기술자에게 필요한 것은 단기적인 성과가 아닌, 장기적인 비전과 이를 구현할 수 있는 협업 능력이라는 점도 강조됐다. 또한 그는 후배 연구자들에게 “기술은 혼자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며, 학교,기업,개발자들 간 끊임없이 연결되는 구조가 필요하다”며, 산학협력과 개방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교육을 마무리하며 강연 이후에는 현업에서 활동 중인 연구진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며, 학생들이 평소 갖고 있던 궁금증에 대한 답을 듣고 다양한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반도체 성능이나 설계 방식만이 아니라, 기술을 바라보는 태도와 협업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뤄졌다. 단순한 기업 탐방을 넘어, 학생들에게 진로에 대한 상상력과 구체적인 동기를 전해준 시간이었다. TITLE 2기 노강희(첨단융합25)
20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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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학부 교외교육 현장속으로] ② 혁신신약전공 : 미래 신약의 시대를 그리다혁신신약전공 : 미래 신약의 시대를 그리다 지난 10월 15일, 첨단융합학부 혁신신약 전공 교외교육으로 두 개의 기업에 방문했다. 오전에는 mRNA, LNP, 항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GC 녹십자를, 오후에는 알츠하이머병의 새로운 길을 열고 있는 일리미스테라퓨틱스를 방문했다. GC녹십자는 어떤 기업인가 GC녹십자는 1세대 바이오 기업으로써 혈액 분해 제재로 시작해 대한민국의 백신 보급화에 이바지한 기업이다. GC 녹십자의 대표적인 백신으로는 B형 간염 백신 '헤파박스-B', 독감 백신 ‘GC플루' 등이 있다. 회사의 시설과 기념관을 둘러보며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GC녹십자의 미션과 비전인 “인류의 건강한 삶에 이바지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며, 건강산업의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이 우리의 이상이다.” 이였다. 이번 교외교육을 준비해 주신 박현희 님은 이 미션과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GC녹십자는 만들기 힘든, 그러나 꼭 필요한 의약품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고 있다고 설명하셨다. 또 GC 녹십자의 핵심 가치인 창의도전, 봉사배려, 정도투명, 인간존중을 설명해 주시며 기업 측면과 아울러 직원 개인도 이를 실천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말해주셨다. GC녹십자라는 큰 기업에서 많은 직원들이 공통된 가치를 실천하려는 노력이 핵심 가치를 지키기 위한 GC 녹십자만의 결속력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GC녹십자는 현재 어떤걸 하고 있는가 회사를 다 둘러본 뒤에는 GC 녹십자에서 근무하고 계신 팀장님들을 모셔 GC녹십자의 R&D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가장 먼저 김성미 유닛장님의 GC 녹십자에 대한 소개와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 전략, 신약 개발 과정에 대해 들었다. 신약 개발 과정에 대해 간략하게 알고는 있었지만, 김성미 유닛장님의 설명을 통해 어떤 과정이 있는지, 각 과정에서는 어떤 것들이 중요한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또 현재 GC 녹십자는 혈액 분해 제재를 캐시카우로 삼아 희귀질환, 백신, 면역 반응을 중점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도 설명해 주셨다. 기존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가보지 않은 길에 도전하는 모습에서 GC녹십자의 미션과 비전이 단순한 선언이 아님을 실감했다. 두 번째로는 김동식 팀장님이 GC 녹십자의 항체 기술과 개발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다. 항체 치료제를 생각했을 때 단순히 항체만 이용하는 그림이 그려지곤 했는데 항체만 이용하는 치료제뿐만 아니라 항체 여러 가지를 붙이는 치료제도 있고 항체와 약물을 결합해서 만든 치료제도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세 번째로는 손지현 팀장님이 GC 녹십자의 LNP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LNP는 ‘지질 나노 입자’의 약자로, mRNA 백신에서 불안정한 mRNA를 보호하고 세포 내로 안전하게 운반하는 약물 전달 기작이다. LNP의 핵심 구성물질인 mRNA와 인지질은 모두 음전하를 띠기 때문에, 이를 안정적으로 감싸는 이온화 지질이 필수적이다. 제약사별 LNP 기술력의 격차가 바로 이 이온화 지질에서 비롯되는데, 이 기술 수준이 인체 내 효능과 독성을 좌우한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손지현 팀장님은 최근에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LNP의 구조식과 효능에 대한 상관관계를 예측할 수 있게 되어 더 효과가 좋은 구조를 디자인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해 주셨다. 또 코로나 시기에 LNP 기술이 있었기에 매우 많은 사람을 살리게 되었다고 한다. 손지현 팀장님은 이런 부분에서 소명감을 가지고 일하기에 좋은 분야라고 생각하셨고, 오늘의 교외교육이 미래에 이런 연구를 같이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히셨다. 네 번째로는 정재성 팀장님이 GC 녹십자의 mRNA 기술에 관해 설명해 주셨다. mRNA는 생명 중심 원리에 의해 여러 물질을 구성할 수 있는 단백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 그리고 단백질을 직접 만들어서 약물에 넣는 것보다 제작이 간단하고 규모를 키우기 쉽다. 그래서 많은 제약 회사가 mRNA 기술을 플랫폼 기술로써 구축하려 하고 있고 GC 녹십자도 그중 하나이다. 정재성 팀장님은 최근 GC 녹십자는 AI를 기반으로 어떤 mRNA의 서열이 몸속에서 오래 버틸 수 있는지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셨다. 또 G:on RNA라는 이름으로 CDMO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해 주셨다. 팀장님들과의 대화 Q: 학부 재학생이 ‘연구’를 접할 기회는 많지 않은 까닭에 실제 연구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 학부생들이 미래의 연구자를 꿈꾼다면 어떤 식으로 첫발을 떼면 좋을까요? A: 연구실을 많이 경험해 보면서 자신이 어디에 흥미 있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찾아봤으면 좋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어릴 때 레고를 조립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그 흥미가 단백질 조립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이나 영역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거기서 시작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1학년에게 추천하고 싶은 것으로 무엇이 있을까요? A: 저는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찾는 것을 추천합니다. 살면서 여러 사람과 부딪히는 일도 많을 테고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데 그런 데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스스로 어떻게 감당하고 풀 것인가에 대해서 해결책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1학년 때 전공과 관련 없이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활동을 꼭 하나는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직업으로서, 삶으로서, 관심 분야로서 ‘연구’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A: 저는 현재 LNP를 연구하고 있는데 제가 생각한 구조가 실제로 합성이 되고 동물에서 효과가 있을지 확인하는 것을 제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내 머릿속의 아이디어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GC 녹십자는 기본에 이미 성공을 거둔 유명한 기성 대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새로운 분야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하기까지 어떤 고민을 하시나요? A: 확정성이 있거나 미래에 어떤 투자가치가 있는지를 판단합니다. GC녹십자는 공기업이 아니라 사기업이기 때문에 이윤을 남길 수 있을지, 시장성이 얼마나 있는지도 고려합니다. 물론 사명감을 가지고 제약 산업을 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얼마만큼의 시장성이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Q: 현재 산업에서 AI가 특별히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이 있을까요? A: 데이터가 많이 쓰이는 쪽일 것 같습니다. 제약 산업에서 예를 들면 단백질 모델링이나 임상 분석 같은 것들이 있을 것 같아요. 이와 별개이기만 최근 AI와 제약 업계의 소통에서 둘의 전공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대화의 간극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과 같은 둘 사이를 중개할 수 있는 사람이 앞으로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일리미스테라퓨틱스는 어떤 기업일까 일리미스테라퓨틱스는 2021년에 탄생한 기업으로 뇌의 면역세포를 조절하는 융합 단백질 플랫폼 ‘GAIA’를 통해, 염증 반응 없이 알츠하이머의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만을 안전하게 제거하는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는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의 비정상적 응집체에 의해 신경세포의 사멸과 인지기능의 저하가 유도된다. 현재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글로벌 제약사의 천문학적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고 일리미스테라퓨틱스는 GAIA 기술을 이용해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만들고 있다. 일리미스테라퓨틱스는 현재 어떤 걸 하고 있는가 GAIA 플랫폼은 기존의 Fc 수용체이 아닌 TAM 수용체를 이용하여 아밀로이드 베타를 염증 없이 제거할 수 있는 혁신적인 플랫폼이다. 면역세포의 TAM 수용체는 염증 없이 죽은 세포를 인식하여 제거할 수 있는데 GAIA 플랫폼은 TAM 수용체가 아밀로이드 베타를 인지하게 만들어 면역세포가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할 수 있게 한다. 고로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표적치료와 뇌의 면역세포가 활성화되는 면역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 기존에 개발되던 알츠하이머 치료제들은 면역치료제와 표적치료제 각각을 개발해서 같이 투여했다면 GAIA 플랫폼을 이용한 약은 표적치료와 면역치료 효과를 동시에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이 플랫폼을 김찬혁 교수님과 정은석 교수님이 고안하여 현재의 일리미스테라퓨틱스가 만들어졌다. 현재 일리미스테라퓨틱스는 두 교수님이 고안하신 플랫폼을 가지고 “Drugable”하게 만드는 시도를 하고 있다. 또 GAIA 플랫폼은 구성하는 항체의 종류를 바꿔주면 아밀로이드 베타뿐만 아니라 다른 타겟에도 쓸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좋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번 혁신신약전공 교외교육을 통해 두 기업에 방문함으로써 K-신약의 미래를 목격할 수 있었다. GC녹십자는 50년 업력이 빚어낸 거대한 규모와 체계적인 R&D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구축하고 있었다. 반면, 일리미스테라퓨틱스는 580억 원의 투자 유치가 증명하듯, 'GAIA' 플랫폼이라는 기술력으로 알츠하이머병 치료의 난제를 돌파하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혁신적인 신약 개발 현장을 직접 목격할 수 있었던 이번 교외교육은, 미래의 연구자가 될 학생들에게 지식이 어떻게 약으로 탄생하는지 생생하게 경험하게 한 소중한 기회였다. 두 기업과 첨단융합학부 학생들이 함께 만들어 갈 미래가 기대된다. TITLE 2기 박보연
20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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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학부 교외교육 현장속으로] ① 지속가능기술전공 : 그린 수소의 시대를 그리다지속가능기술전공 교외교육 : 그린 수소의 시대를 그리다 지난 10월 14일, 20여 명의 첨단융합학부 학생들이 모여 수전해 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으로 향했다. 수전해 기술은 에너지 전환 시대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기술로, 물을 전기 분해하여 수소를 얻는 기술을 일컫는다. “과학기술의 집현전” KIST의 역사 1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KIST에는 “과학기술의 집현전”이라는 문구가 학생들을 반기고 있었다. KIST에 대해 더 알아보기 위해 역사관에 방문하여 기관의 설립부터 발전 과정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KIST는 1966년 설립되어 내년인 2026년, 설립 60주년을 앞둔 대한민국 최초의 종합 과학 기술 정부 출연 연구소이다. 역사관에서 KIST가 주도하는 연구의 핵심 단어를 제시하고 있었는데, “사람을 위한 사람 중심의 기술”, “4차 산업혁명 기반 구축”,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이 그것이었다. 학생들은 설명에 귀 기울이며 KIST의 핵심 가치를 눈에 담았다. 물과 전기로 수소를 만들다, 고온 수전해 기술 이후 KIST – 삼성 E&A 수전해 공동 연구소로 이동했다. 연구소는 1층과 2층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이날 살펴본 고온 수전해 기술이 2층에서 개발되고 있었고, 1층에서는 저온 수전해 기술이 연구 중에 있었다. 고온 수전해 기술은 저온 수전해 기술에 비해 효율이 높아 경제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에너지 안보가 문제가 되는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에서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운반해 오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는데, 이때 수소가 에너지 저장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에너지 전환을 위해서는 수소 전 주기 사이클이 확립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을 끝으로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선임연구원과의 대화 이동한 장소에서 이어진 질문 세션에서는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가 이어졌다. KIST의 김명근 선임연구원(수소·연료전지연구단)과 임희은 선임연구원(수소·연료전지연구단)이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며, 진로 고민부터 기술 개발 동향까지 여러 주제의 이야기가 오갔다. Q. 에너지의 수요를 예측할 수 있으면, 수소를 이용해서 어렵게 저장할 필요 없이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지 않은가요? A. 전력 그리드망 자체의 변화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또한 현재에도 해당되는 사항인데, 생산되는 재생 에너지의 양이 매우 많습니다. 그래서 유럽의 경우에는 발전을 멈춰두는 경우도 있어요. 이렇게 남는 에너지를 저장해둘 수 있다는 점에서 수소는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Q. 정부 출연 연구소인 KIST를 오신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KIST만의 매력도 궁금합니다. A. 정부 출연 연구소는 학교나 기업에 비해 자유로운 연구가 가능할 것 같아 선택하였습니다. 실제로도 자유도가 높고, 행정원, 전문원 분들이 지원을 많이 해주셔서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다양한 연구 주제를 다루는 분들이 모여 있어 협업이 쉽다는 점도 큰 매력입니다. Q. 수소가 에너지 시스템의 주가 되기 위해서는 빠른 전환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현재 시스템이 바로 적용이 가능한 상황인가요? A. 수소 사회는 현재와 완전히 다른 사회이기 때문에 바로 적용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사실 치환이 아니라 완전한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장거리 수소 매개체의 부재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부분이 존재합니다. 다만, 현재도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이용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어요. Q. 오늘 현장을 견학하며 우리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기술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더욱 강하게 듭니다. 이런 전 지구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또 그런 역량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지 여쭙고 싶습니다. A. 여러 사람과 이야기해 보는 참 중요한 거 같아요. 그런 게 어려운 상황이라면, 뉴스를 보면서 글로벌 정책들에 관심을 가지고, 왜 이런 정책들, 현상들이 등장하는 것인지 그 배경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이날 교외 교육에 참여한 차무결(첨단융합25) 학생은 “KIST의 수소에너지 연구센터에 방문해 수소 에너지의 특징, 발전 방법, 연구 방식 등을 알 수 있었다”라며, “현직 연구원분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연구자가 되기까지의 과정, 취업 방향 등을 이해하여 미래 진로 결정에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강의실 밖으로 나와 연구 현장을 직접 바라보는 학생들의 눈이 반짝이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학생들에게 새로운 열정과 영감을 불어넣는 현장 견학 프로그램이었다. TITLE 2기 이희서(첨단융합25)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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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농생대‧자연대‧첨융 연합축제 ‘Fall into‘ 개최2025 농생대‧자연대‧첨융 연합축제 'Fall into' 개최 지난 9월 22일과 23일(양일 간), 첨단융합학부는 자연과학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과 함께 연합축제 ‘Fall into’를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첨단융합학부가 타 단과대학과 처음으로 함께 진행한 축제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녔다. 첨단융합학부는 ‘자스민 공주의 마법 양탄자 클래스’와 같은 간단한 스포츠 게임부터 ‘공주님의 왓츠인마이백’, 음식 부스인 ‘뮬란의 홍콩반점’ 등 학생들이 먹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마련했다. 학생들은 직접 부스를 체험하며 학업과 다가올 시험기간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부스를 체험한 윤정원(첨단융합 24)은 “부스 체험을 통해 학업 스트레스를 많이 풀 수 있었다”며 “지난번 축제보다 더 다양한 부스가 마련돼 더욱 즐거웠다”고 전했다. 첨단융합학부의 부스는 작년과 동일하게 18동 앞에서 운영되었고, 자연과학대학은 56동 앞, 농업생명과학대학은 27동 앞, 75동 앞에서 각각 부스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팜플렛을 통해 위치를 확인하며 부스를 돌고 도장을 모을 수 있었으며, 세 학부의 모든 부스를 체험한 학생에게는 이벤트 응모권이 제공되었다. 또한 각 학부에서는 자체 제작한 타투 스티커나 명함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23일 밤에는 버들골에서 폐막제 공연이 열렸다. 댄스팀 고어헤드, 혼또니, 밴드팀 222Hz와 매김소리 등 서울대학교의 다양한 동아리들이 무대에 올라 축제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특히 특별 초청 아티스트인 체리필터가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며 연합축제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번 ‘Fall into’ 연합축제는 세 학부가 협력하여 하나의 축제를 완성함으로써 학부 간의 벽을 허물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학생들은 단순한 여가 시간을 넘어 서로 교류하며 소속감을 형성할 수 있었고, 학업과 시험에 대한 부담을 잠시 내려놓고 휴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특히 다양한 콘셉트로 꾸며진 부스들은 축제를 학생 주도로 운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연합 형식의 진행이 축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음을 확인시켰다. 또한 이번 축제는 각 학부가 가진 개성과 강점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며,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자연과학대학의 체험형 부스, 농업생명과학대학의 먹거리 부스, 첨단융합학부의 게임 및 콘셉트형 부스는 서로 조화를 이루며 축제의 다양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학부 간 네트워크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고, 앞으로의 공동 행사나 협력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되었다. 첫 연합축제임에도 높은 참여율과 긍정적인 평가를 얻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이번 경험은 향후 축제를 기획하는 데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것이다. 앞으로 첨단융합학부는 자신만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도전적인 기획력을 바탕으로, 단순히 반복되는 행사를 넘어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는 독창적인 축제 문화를 계속해서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시도가 누적된다면 첨단융합학부만의 색깔을 가진 축제가 하나의 전통으로 자리 잡으며,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함께 즐기는 축제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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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TI in Lounge 10회 - 신약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첨단융합학부 이준석 교수)[취재 및 기사작성: 학생기자단 TITLE] SNUTI in Lounge 10회 - 신약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첨단융합학부 이준석 교수) 지난 9월 30일, 18동 playground에서 SNUTI in Lounge 10회가 열렸다. 연사로는 첨단융합학부 혁신신약 전공의 이준석 교수가 자리했다. 이준석 교수는 “신약은 어떻게 만들어질까”라는 제목으로 “타 전공생도 흥미로워할 내용”을 준비했다고 전하며 강연을 시작하였다. 왜 어떤 물질은 약이 되고, 어떤 물질을 안 되는가? 이준석 교수는 강연을 시작하며, 청중에게 Chemical Biology라는 분야를 소개하였다. Chemical Biology는 “화학이라는 학문에서 이용하는 원리를 이용해 생명 현상에서 밝혀지지 않은 부분을 밝혀내는 분야”라고 설명하며, 원리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질병의 치료까지 연구하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최근에 혁신적인 약물을 만드려는 노력은 이런 화학 생물학 분야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신약 개발에서 중요한 질문으로 “왜 어떤 물질은 약이 되고, 어떤 물질은 안 되는가?”를 꼽으며 신약 후보 물질을 빠르게 찾아내려는 시도들에 대해 소개했다. 유전학과 신약 개발 이런 신약 개발의 발전 과정에서 큰 변화가 있었던 기점이 인간 유전체 프로젝트의 시작이라고 밝히며, 유전학이 신약 개발 과정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전자형을 분석하여 표현형 발현을 관찰하는 연구 방법, 표현형 발현으로부터 유전자형을 거꾸로 알아내는 연구 방법을 나눠서 소개하며, 유전체 지도가 연구되기 시작하면서 유전자형 분석을 통해 표현형을 예측하는 방향의 유전학이 가능해졌음을 강조했다. 이를 화학 물질에도 적용하여 외부의 화학 물질을 보고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자 한 사례들을 소개했다. 여전히 어려운 신약 개발 다양한 시도들이 계속되고 있지만, 기술적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전하며, 그 과제로 효과적인 약물 스크리닝과 개체 수준에서의 약효 확인을 지목하였다. 신약 후보 물질을 만들고, 활성을 측정한 후, 실제 개체에서의 작용을 확인하는 일련의 신약 개발 과정은 낚시와 비슷한 “인내의 과정”이라고 설명하며 시간적, 경제적 비용이 엄청난 과정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단계를 단순화하기 위해 약물들의 특성을 찾아내어 지표화하고자하는 고민과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약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이준석 교수는 강연을 마무리하며 “신약은 어떻게 만들어질까?”라는 질문에 대해 첫 번째로, 좋은 신약 후보 물질을 많이 만들고, 두 번째로는 정확하고 신뢰 가능한 검증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신약의 후보가 되는 물질을 다양하게 합성하여 만들고, 이렇게 만든 물질을 효율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신약을 만드는 과정에서 물질들의 기전을 파악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묻는 질문에 대해 “물질에 따라 검증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 하나 해봐야 한다”고 설명하며, “이것이 이 분야의 매력”이라고 답했다. 화학과 생명과학을 넘나들며 질병 치료라는 하나의 목표로, 지난한 인내의 과정이 “매력”으로 바뀌는 신약 개발 분야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강연이었다. TITLE 2기 이희서(첨단융합 25)
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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