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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ul to Silicon, 융합에서 혁신으로: 특별 강연

    [Seoul to Silicon, 융합에서 혁신으로: 특별 강연]     1월 27일 진행된 강연에서 패널로 나선 이혜린(서비스나우 전략실)·홍윤기(구글 플레이 팀) 두 연사는 “사람을 바꾸는 것은 의지보다 환경”이라며, 도시와 커뮤니티가 개인의 성장 궤적을 어떻게 ‘설계’하는지에 대해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냈다. 사회자는 “도시를 고른다는 건 단순히 거주지를 선택하는 일이 아니라, 어떤 목표와 동기부여를 선택하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대화의 포문을 열었다.     “보스턴은 지식, 뉴욕은 돈, 실리콘밸리는 임팩트”…도시가 던지는 ‘메시지’ 사회자는 한 에세이를 소개하며 “도시마다 추구하는 메시지가 다르다”는 관점을 제시했다. 보스턴은 ‘지식과 연구’, 뉴욕은 ‘수익과 자본’, LA는 ‘유명세와 네트워크’, 실리콘밸리는 ‘임팩트(세상에 남긴 가치)’가 동력으로 작동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도시는 비슷한 가치관의 사람을 끌어당기고, 커뮤니티도 마찬가지로 ‘좋아하는 주제’를 함께 말할 사람들을 연결해준다”고 덧붙였다.     “일산에서 배운 ‘제로에서 키우는 감각’…샌프란시스코에서 ‘실패 허용’ 배웠다” 이혜린 연사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 서비스나우(ServiceNow) 전략 조직에서 AI 프로덕트 전략을 맡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자신의 성장에 큰 영향을 준 도시로 경기도 일산과 샌프란시스코(베이 에어리어)를 꼽았다. “일산의 허허벌판이 빠르게 발전하는 과정을 보며 ‘제로 베이스에서 무언가를 키울 수 있다’는 감각을 얻었다.” 동시에 “가족의 ‘대표’가 된 듯한 책임감이 강해 ‘실패하면 안 된다’는 마음이 내면에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MBA 진학과 미국 취업 과정에서 150개 이상 지원서를 쓰며 좌절을 경험했고, 오히려 그 과정이 “피하던 도전(커뮤니티 운영, 새로운 시도)을 시작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베이지역 한국인 여성 커뮤니티를 직접 만들고 운영한 경험도 공유했다.    “환경 민감형 인간…도시 이동이 ‘의식적 선택’ 훈련을 만들었다” 홍윤기 연사는 현재 구글 플레이 팀에서 제품 전략 및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어린 시절 한국과 미국, 그리고 국내 여러 지역을 오가며 잦은 이사를 경험한 뒤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사실에 예민해졌다”고 말했다. 주변 가치관에 ‘스며드는’ 자신의 성향을 자각한 뒤, 목표를 이루려면 “목표에 맞는 환경으로 이동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지방에서 서울로 전학하며 느낀 차이를 언급하며 “서울 학생들이 더 ‘우쭐’해서라기보다, 미지의 영역을 두려워하기보다 기회로 해석하는 태도가 널리 퍼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경험이 “테크의 중심부로 가고 싶다”는 선택과 맞물렸고, 실리콘밸리에서 그 태도를 더 선명히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성장은 결과가 아니라 입력”…AI 시대 ‘Exponential Growth’의 조건 패널 토크 후반부의 핵심 키워드는 ‘성장’이었다. 홍윤기 연사는 성장을 “방향성을 가지고, 어제 못하던 것을 오늘 할 수 있게 되는 점진적 변화”라고 정의하면서도, AI 시대에는 ‘결과(output)’보다 ‘입력(input)’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예전엔 ‘앱을 배포했다’ 자체가 의미였지만, 이제는 누구나 빠르게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결국 내가 어떤 입력을 꾸준히 넣는지가 성장의 본질”이라는 주장이다.  이혜린 연사는 ‘지수 성장(Exponential Growth)’을 말할 때 “전후 결과만 비교하면 스스로를 속이기 쉬워졌다”고 지적했다. 도구가 좋아져 성과가 빨라진 것인지, 실력이 늘어난 것인지 구분이 어려운 시대라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성장 지표를 “오늘 하루 ‘머리가 빨개질 만큼’ 몰입하고 어려웠던 시간이 몇 시간이었는가”로 바꿨다고 소개하며, 의도적으로 삶의 난이도를 올려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챌린지: 3개월 ‘회피 탈출’과 ‘서포트 그룹’ 찾기> 마무리 질문에서 사회자는 “영감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챌린지”를 요청했다. 패널이 제안한 과제는 두 갈래였다. 1. 진짜로 못한다고 믿어 회피한 것 2가지를 적고, 그중 1개를 3개월간 집중 투자 이혜린 연사는 “단순히 안 해본 것이 아니라, 스스로 못한다고 단정해 피하던 영역”을 고르라고 말했다. 3개월간 몰입하며 과정을 기록하고, 이후 변화까지 남겨보라는 제안이다. 2.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며, 같은 고민을 공유하는 ‘서포트 그룹’을 찾아라 홍윤기 연사는 대학 시절 “엉뚱한 도전을 지지해줄 집단이 있었다면 더 일찍 시도했을 것”이라는 개인적 후회를 언급하며, 가능한 한 빨리 “비슷한 열정을 가진 동료 집단”을 찾으라고 강조했다. AI를 활용하면 최소한의 지식으로도 빠르게 ‘작은 버전’을 만들어 실행할 수 있으니, “이해를 완벽히 끝내고 시작하려는 속도”를 경계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덧붙였다.    “도시·환경·커뮤니티는 ‘성장 장치’”…학생들에게 남은 질문 이번 강연은 ‘어떤 능력을 쌓을 것인가’보다 먼저, 어떤 환경을 선택하고, 어떤 기준으로 성장하고 있는지 측정할 것인가를 묻는 자리였다. 도시가 던지는 메시지, 실패를 허용하는 문화, 그리고 AI가 결과물을 평준화하는 시대의 ‘입력 중심 성장’까지—연사들의 경험담은 결국 한 문장으로 수렴한다. “성장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을 고르는 능력에서 시작된다.”   [“Powerful & Impactful”를 ‘실행’으로 증명한 3인의 하루…창업·GTM·헬스케어 현장 강연] 1월 28일 진행된 강연에는 김진우(미라클 대표), 윤희상(엔도헬스 대표), 사이먼 리(Founding GTM @ VESSL AI)가 연사로 나서 각자가 풀고 있는 문제, 그 문제를 처음 마주한 순간, 그리고 실제 행동으로 옮기며 성과를 만든 과정을 ‘사진 기반 스토리텔링’으로 공유했다. 사회자는 전날 세션의 핵심 문장을 다시 꺼냈다. “도시는 단순한 거주지가 아니라, 사람들이 어떤 목표와 공감대를 갖고 사는지를 정하는 요소”이며, 실리콘밸리의 메시지는 “Powerful & Impactful”라고 강조했다.    “2천 통 콜드메일·150명 인터뷰…유저를 만나면서 문제는 ‘임상시험 모니터링’으로 좁혀졌다” 미라클(Miracle) 대표 김진우 연사는 ‘샌프란시스코로 넘어와 창업 3년 차’라며, 미국 바이오텍 기업들이 임상시험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비행기, 택시, 위워크 등 어디에서든 노트북과 휴대폰을 붙잡고 일하는 ‘고밀도 일상’을 보여주며 “겉보기엔 과해 보일 수 있지만, 지금 삶이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헬스케어를 발전시키고 싶다는 목표가 분명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의 커리어 출발점은 ‘의대 지망’이었다. MIT에서 컴퓨터사이언스를 전공하며 “엔지니어도, 의사도 많지만 나는 둘 다 완전히 뛰어나지 않다고 느껴” 오히려 헬스케어와 테크를 ‘이어주는 역할’을 택했다고 밝혔다. 특히 헬스케어는 환자 생명과 직결되어 규제·보안·프라이버시 이해가 필수이고, 이해관계자 4P(Patient–Provider–Payer–Pharma)(보험사·환자·의료진·제약사)를 연결해야 한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문제 발견 방식은 ‘현장 집착’이었다. 그는 “누가 시키는 것보다, 유저가 실제로 무엇을 하는지 궁금했다”며 링크드인을 통해 매일 50명씩 콜드 이메일(cold email: 사전 인맥 없이 처음 보내는 제안/요청 메일)을 보내고, 2022년 여름에만 150~200명의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인터뷰 1명을 얻기 위해 9~10번 거절당하는 것이 일상이었고, 결국 “2천 명이 넘는 사람에게 직접 이메일을 썼다”고 회고했다. 그렇게 쌓인 대화가 자연스럽게 관심 영역을 ‘제약/임상시험’으로 좁혔고, 바이오텍 리서처들이 SQL 등 도구가 익숙하지 않아 엑셀로 수작업 분석하는 현실을 보며 자동화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 그 결과 “한 달 1만 달러 계약”으로 첫 고객을 확보하며 사업의 실마리를 잡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성장의 동력으로 거절 내성을 꼽았다. Y Combinator (YC: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초기 투자·멘토링·네트워크 제공)에서 첫 투자를 받기까지도, 그리고 이후 투자 유치 과정에서도 거절은 계속됐지만 “거절은 자연스럽다”는 감각이 생기며 더 단단해졌다는 것이다. 현재 미라클은 미국 내 수십 개 바이오텍 기업과 협업하고, 전 세계 수십 개 임상시험에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꿈의 크기와 리스크 톨러런스…한국 ‘제로 베이스’로 돌아가면, 뭘 미뤘는지부터 적어라” 엔도헬스 대표 윤희상 연사는 “연세대 의대를 졸업 후 26살에 연고 없이 미국에 와 창업했고, 2년째 운영 중”이라며 자신의 20대를 연대기처럼 풀어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아프리카 수질 위생 관련 연구를 하다 창업 대회에 나가 성과를 내면서, 처음으로 실리콘밸리를 방문했고 “세상을 바꾸는 현장”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받아 창업을 마음먹었다고 했다. 이후 “직함(창업자)에 집착하지 말고, 어떤 문제를 풀지에 집중하라”는 조언을 계기로 ‘본질적 실력’을 쌓는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대학 시절 그는 창업 동아리에 대한 실망도 솔직히 밝혔다. “진짜 할 사람은 이미 하러 갔고, 남은 사람들은 훈수만 두는 분위기”였다는 것이다. 이후 그는 인턴십, 개인 프로젝트, 장사, 외주 등 ‘별것 다 해보는’ 방식으로 경험치를 쌓았다. 병원 실습이 이른 시간에 끝나는 기간에는 스타트업에 합류해 막차로 귀가하고, 다음 날 새벽 다시 실습을 나가는 생활도 했다. 윤 대표는 이 과정에서 “진짜 배워야 할 사람(멘토)을 찾고 최대한 오래 붙어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진출은 ‘리스크 감수’의 연속이었다. 비자 없이 샌프란시스코에 들어와 “80일 안에 승부를 봐야 했다”고 했고, 네트워킹이 핵심인 생태계에서 “눈에서 안광이 나올 때까지 설득해야 한다”는 각오로 움직였다. 그 결과 Andreessen Horowitz 등으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엔도헬스는 전화 기반 AI 코치(다이어트/만성질환 관리 영역)를 만들고 있으며, 4명 팀으로 출시 5개월 만에 틱톡·인스타에서 1억 뷰 이상을 만들고 흑자 전환, 월 50% 이상 성장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총 3,000kg 이상 감량을 도왔다”는 지표를 임팩트 측정으로 제시하며 “스타트업이 의사만큼의 임팩트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비창업자도 창업가 마인드…‘한국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은 내가 풀고 싶은 문제” VESSL AI에서 Founding GTM(미국 시장 초기 개척)을 맡고 있는 사이먼 리는 자신을 “유일한 비창업가지만, 파운딩 멤버로서 ‘zero to one movement’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전략 컨설팅에서 주 120시간 수준의 고강도 프로젝트를 겪으며 허슬링 (hustling: 매우 공격적이고 끈질기게 부딪히며 실행하는 태도)을 체화했고, 그 이전에는 다양한 인턴십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문제를 찾았다고 밝혔다. 특히 케냐 차 농장 노동자들의 삶 개선에 기여한 사회가치 프로젝트 경험이 “내 일이 직접 임팩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적성을 확정해줬다고 말했다.  그의 문제의식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더 구체화됐다. “겉으로만 포장된 스타트업이 많다”는 경험을 통해, 한국 기반 스타트업이 미국에 ‘진짜로’ 진출해 성공하도록 돕는 일을 자신의 미션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이후 더 작은 팀에서 오퍼레이션·SQL·GTM을 몸으로 익혔고, VESSL AI에서는 1,800개 이상의 아웃바운드 (outbound: 회사가 고객을 ‘찾아가서’ 접촉하는 방식) 이메일을 보내며 고객을 발굴해 “미국 첫 매출(작년 12월)”을 만들어냈다고 공유했다. 현재 북미 23개 학교가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으며, 다음 단계는 자동화·확장 가능한 GTM (GTM(Go-To-Market): 제품을 ‘어떻게 시장에 팔 것인가’에 대한 전략과 실행) 프로세스를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영 복수전공, 하지 말고 본질을 파라” vs “좋아하는 걸 택해 끝까지 버틸 수 있어야” Q&A에서 가장 먼저 나온 질문은 “창업을 꿈꾸는 학생이 경영 복수전공을 할지, 현장 경험을 택할지”였다. 윤희상 대표는 “절대 하지 말라”며 회계·경영 지식은 필요하면 “닥치면 배울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초기 창업에서는 희소한 오리지널리티를 만들 수 있는 엔지니어링/사이언스 같은 본질 역량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우 대표는 CS를 추천하는 일반론에 공감하면서도, 실제 3~4년 창업을 하며 “2~3년 차에 죽는 이유는 패션(열정) 저하가 많다”며 본인이 진짜 사랑하는 과목/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선택이 오래 버티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사이먼 리 역시 기술 난제를 풀 창업을 원한다면 fundamental한 전공이 유리하지만, 무엇보다 “내적 동기”를 찾고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1순위라고 정리했다.    “솔로로 시작했지만, 유저가 답…첫 채용은 ‘내가 코칭 가능한 일’부터” “2천 통 메시지·프로토타입까지 혼자 진행한 것 같은데, 코파운더나 초기 멤버는 어떻게 모았나”라는 질문에 김진우 대표는 초기에는 여러 팀과 시도했지만 “헬스케어를 깊게 파고들 열정이 맞지 않았다”며 혼자 창업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Y Combinator에서는 코파운더를 찾으라는 조언을 받았지만, 자신은 ‘아이디어’보다 ‘유저’가 우선이라 “내일 고객이 필요 없다고 하면 다 지우고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채용 기준은 명확했다. 자신이 할 수 있지만 시간이 없어서 못 하는 일, 그리고 정확히 코칭/티칭할 수 있는 일을 정의했을 때 사람을 뽑는다는 것이다.    3인 3색 챌린지: 미루기 1개 실행, 멘토·장사 근육, Claude Code로 ‘빌드-피드백’ 세션 말미, 사회자가 “학생들이 한국에 돌아가서 시작하면 좋은 챌린지”를 요청하자 연사들은 다음 과제를 제시했다. 김진우: 오늘/어제 미뤘던 일을 적고 “내일 무조건 1개 실행”부터 시작하라. 작은 실행이 쌓이면 1년 뒤 달라진 자신을 보게 된다는 메시지다.  윤희상: (1) 멘토를 찾아 페이스타임을 늘리고 장기 관계를 만들기, (2) 만들고 팔 수 있는 근육을 대학 때부터 키우기(1만 원이라도 ‘판매 경험’), (3) 필독서를 “곱씹어 읽기”를 제안했다.  사이먼 리: (1) Claude Code 등 도구를 활용해 실제로 제품을 빌드하고, 정의한 유저 10명에게 피드백 받기, (2) “5년 뒤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을 정해 2주에 1번 커피챗/콜드메일로 롤모델 접점 만들기를 추천했다.    “직함이 아니라 실행의 밀도”…세 연사가 남긴 공통 결론 이날 강연의 공통분모는 ‘화려한 타이틀’이 아니라 실행의 축적이었다. 2천 통 이메일과 인터뷰로 고객을 만든 창업자, 8번째 제품에서 시장 적합성을 찾은 창업자, 그리고 비창업자이지만 GTM의 전장 한복판에서 미국 첫 매출을 만들어낸 파운딩 멤버. 세 사람은 각기 다른 궤적을 걸었지만, 결국 같은 문장으로 수렴했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지금 당장 하나를 실행하라. 그리고 그 실행을 쌓아라.”   [“영감은 행동으로 완성된다”…우버이츠·구글·메타 3인 강연, ‘실행-학습-환원’의 선순환을 말하다] 1월 29일 진행된 강연에서는 신재동(우버이츠), 윤청하(구글), 김수민(메타·페이스북) 세 연사가 무대에 올라 각자의 커리어 전환점과 일하는 방식, 그리고 학생들에게 필요한 ‘지속 가능한 실행’의 조건을 공유했다. 세션은 “영감과 행동의 선순환”이라는 프로그램의 큰 주제를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고, 발표 이후에는 질의응답을 통해 실제 업무와 커리어 선택의 기준이 구체적으로 오갔다.    “채용은 줄었고 주니어는 더 어렵다…그래서 ‘작고 빠른 실행’이 경쟁력”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신재동 엔지니어는 미국 소프트웨어 채용 시장 데이터를 제시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팬데믹 이후 한때 채용 공고가 급증했지만 최근에는 감소했고, 특히 주니어(초·중급) 채용 감소 폭이 시니어보다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상황이 어려운 건 사실”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개인이 통제 가능한 전략, 즉 학습을 ‘지속’시키는 구조와 실행을 통해 결과를 만드는 역량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제안한 해법의 키워드는 스터디 기반 학습이었다. 혼자 공부하면 중간에 포기하기 쉽지만, 스터디는 일정과 동료가 만들어내는 책임감, 질문을 통해 막히는 구간을 넘는 상호 피드백, 장기적으로는 네트워크 자산까지 남긴다는 설명이다. 이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그는 스터디 커뮤니티 ‘Study Club Plus’를 직접 만들고 운영해 왔다고 소개했다. 다양한 주제(인터뷰 준비, 머신러닝, 언어, UX 등)의 스터디가 열리고, 원하는 스터디가 없으면 “없으면 만든다”는 방식으로 해결해 왔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의 핵심 사례로는 ‘기부 멘토링’을 들었다. 일반적인 유료 멘토링처럼 멘티가 멘토에게 비용을 지불하는 대신, 유니세프 등 기관에 기부한 영수증을 제출하면 멘토링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그는 무료 멘토링에서 발생하는 ‘노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모델을 설계했고, 실제로 적용 후에는 노쇼가 사실상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불편함이 사람을 단련한다…엔지니어의 핵심은 ‘취약성을 드러내는 용기’” 두 번째 연사 윤청하 엔지니어는 스스로를 “어려운 프로젝트를 일부러 택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며, 성장의 원리를 ‘불편함(discomfort)’에서 찾았다. 운동(크로스핏)의 문구 “Forged through discomfort”를 언급하며, 업무에서도 답이 없는 과제를 선택해 몰입하고 실패를 겪는 과정에서 실력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윤청하 연사가 특히 강조한 개념은 vulnerability(취약성/열린 태도)였다. 이는 내가 맞다고 믿는 것도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고, 그 의심을 혼자 품는 데 그치지 않고 팀과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결과물과 자아를 분리해야 협업이 건강해지고, 조직 내에서 더 나은 판단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에서 말하는 리더십은 ‘혼자 잘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을 성장시키는 능력’이라고 덧붙였다.  윤청하 연사 역시 기부 멘토링에 참여한 이유를 공유했다. 멘토링이 지속되려면 멘티에게도 약속을 지키는 구조가 필요하며, 기부 방식은 그 부담을 “개인 비용”이 아니라 “좋은 곳에 쓰이는 비용”으로 전환해 선순환을 만든다는 취지였다.    “커리어는 비선형이다…AI는 ‘내 일을 다시 정의’하게 만든다” 마지막 연사 김수민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메타에서 페이스북 Growth(사용자가 더 자주/오래 쓰도록 만드는 영역) 관련 일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에는 AI for Productivity 프로젝트를 통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더 빠르고 덜 시행착오로 일하도록 돕는 도구”를 만든다고 덧붙였다.  그의 강연은 ‘비선형 커리어’에 대한 솔직한 고백으로 설득력을 얻었다. 아역배우 경험부터 외고, 코넬대(ILR 전공), 로스쿨 고민, 그리고 “문과식 페이퍼가 맞지 않았다”는 자각을 계기로 더 테크니컬한 방향으로 틀어 SQL을 배우고 커리어를 재설계해 캐피탈원과 메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하기 싫은 걸 억지로 끌고 가기보다, 싫음/흥미의 신호를 잘 해석해 방향을 바꿔왔다”고 말했다.  또한 장학·지원 프로그램에서 도움을 받은 경험이 이후 기부로 이어졌다고 밝히며, 개인의 성장과 환원이 연결되는 구조를 강조했다. 학생들에게는 장기 계획을 하나로 고정하기보다 10년 계획을 2~3개 버전으로 그려보는 접근을 제안했다.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김수민 연사는 단정 대신 두 갈래를 제시했다. 하나는 인과추론·실험설계 등 방법론을 깊게 파는 DS, 다른 하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을 움직이는 프로덕트 빌더형 인재다. 그는 DS의 고유 가치는 “숫자” 그 자체가 아니라 측정의 타당성, 불확실성(신뢰도) 해석, 비즈니스 목적과의 정합성을 설명하는 능력이라고 정리했다.    “결국 남는 건 실행 루프”…세 연사가 공통으로 남긴 메시지 세 사람의 직무는 달랐지만 결론은 닮아 있었다. 채용 시장이 변하고 AI가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시대일수록, 개인에게 중요한 것은 스펙의 과시가 아니라 문제를 관찰하고(불편을 발견하고), 작게 만들고(프로토타입/실험), 피드백으로 고치고, 다시 반복하는 실행 루프를 돌리는 힘이라는 점이다. 이날 강연은 ‘영감’이 끝이 아니라, 영감을 행동으로 전환하는 구조를 스스로 설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또렷하게 남겼다.   [“창업은 ‘돈이 있어야’가 아니라 ‘가능성을 증명해야’ 시작된다” — EO 김태용 대표, 실리콘밸리에서 말한 ‘환경·비전·실행’] 1월 30일 진행된 강연에서는 EO(이오) 창업자 김태용 대표가 연수 프로그램 강연에서 “창업가를 더 많이 만드는 것”을 EO의 미션으로 제시하며, 본인이 실리콘밸리에서 체감한 환경의 힘, 그리고 ‘완벽주의’로 도전을 망설이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프레임 전환을 강조했다. 강연 후반 질의응답에서는 EO 콘텐츠 추천부터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한계, 자본 조달 방식까지 현실적인 질문이 이어졌다.    EO의 출발: “실리콘밸리 같은 창업 문화를 ‘전 세계에’ 퍼뜨리고 싶었다” 김 대표는 대학생 때 군 복무 전후로 여러 차례 창업을 시도했고, 현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EO를 운영하며 초기 투자(펀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O가 지향하는 방향은 단순한 채널 운영이 아니라 “세상 어디서든 창업가가 더 많이 나오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실리콘밸리로 눈을 돌린 계기는 “한국에서만 나고 자랐던 창업가”로서 느낀 결핍이었다. “실리콘밸리 같은 문화가 한국에도 있었더라면 더 잘 창업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현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기 시작했고 그것이 EO의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를 체감한 첫 경험: 낯선 도시, 낯선 창업 문화 김 대표는 2017년 처음 실리콘밸리에 왔을 때의 경험을 비교적 거칠지만 생생하게 풀어냈다. “350만 원을 들고 와서 가장 싼 곳”을 찾다 웨스트 오클랜드에 머문 일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받은 문화 충격은 ‘실리콘밸리 환상’보다 현실의 결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가 정말 크게 놀란 것은 치안이나 생활이 아니라 사람들이 자기 자신과 커리어에 대해 이해하는 방식이었다. 예를 들어, 한 창업가의 사례를 들며 “사회에 나오기 전부터 내가 어떤 역할이 맞는지, 어떤 ‘스테이지(회사 규모·팀 맥락)’에서 퍼포먼스가 나는지”를 비교적 빠르게 실험하고 정리한 채로 사회에 진입하는 모습을 인상 깊게 봤다고 했다. 또한 상사가 사이드 프로젝트를 ‘응원’하고 심지어 엔젤 투자를 하는 장면을 ‘너무 생소한 문화’로 짚었다.    “완벽주의 때문에 도전을 미루는 건 구조의 영향… 그래도 내 과제는 내가 풀어야 한다” 사회자(진행자)는 학생들의 특징으로 완벽주의를 꼽으며, 실패가 ‘경험’이 아니라 ‘감점’으로 축적되어 온 교육 구조가 도전 회피를 낳았다고 진단했다. 이에 김 대표는 “그건 여러분 잘못이 아닐 수 있지만, 결국 내 인생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다소 냉정한 결론을 제시했다.  그는 완벽주의의 뿌리를 “남과 같은 길에서 비교를 통해 완벽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설명하며, 해결책은 오히려 ‘다른 길’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자가 적은 문제·영역에서 자신만의 믿음으로 오래 파고들면, 비교 자체가 희미해지고 “젊은 나이에 세계 최고 전문가가 되는” 상황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주변을 바꾸지 않으면 내가 바뀌기 어렵다” — 비범한 도전엔 비범한 환경 세팅 창업이나 비전이 있는 선택을 할수록 주변의 시선이 부담이 된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김 대표는 ‘환경의 압력’을 정면으로 다뤘다. 한국에서 창업이 잘 풀릴 때는 응원하던 주변이, 내리막이 시작되면 훈수와 불안을 쏟아내는 경험을 공유하면서 “실리콘밸리에 와서야 내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지 알았다”고 했다.  그가 제시한 처방은 단순했다. “손절을 치고, 교류 밀도를 바꿔라.” 비범한 선택을 하려면 비범한 사람들과의 교류 비중을 의도적으로 높여야 하고, 적어도 1~2년은 ‘그 환경’에 자신을 담가 사고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직의 위기를 버티는 방법: “꿈이 커지면, 많은 문제가 ‘성장’으로 해결된다” 사회자는 “창업 이후 조직 운영에서 위기를 뚫고 회복할 수 있었던 요인”을 물었다. 김 대표는 조직 문제를 리더십 탓으로만 돌리는 관점을 경계하면서도, 현실적으로는 정체가 길어질수록 내부의 부정적 정치가 커지고, 반대로 성장 모드에 들어가면 분위기와 인재 흐름이 자동으로 바뀌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EO가 한국에서 성과를 낸 뒤 “미국에서 1등을 해보자”는 확장 국면에서 내부 혼란이 컸지만, 결국 리더가 직접 부딪쳐 비전을 ‘증명’해낼 때 신뢰가 쌓이고 더 좋은 인재가 모이면서 문제가 해결된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요지는 “큰 꿈은 조직 문제를 해결하는 강력한 엔진이 될 수 있다”였다.    글로벌 비즈니스의 핵심: “언어보다 ‘열망과 결의’…인생을 걸 수준의 철학” “언어 외에 글로벌 시장에서 필요한 성공 요인”을 묻는 질문에 김 대표는 “글로벌은 결국 인생을 거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발음이나 표현의 유창함보다 중요한 것은, ‘상대(파트너·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정도로 더 큰 미션과 열망이 드러나는가’라는 관점이다. 그는 과거 한국 기업가들이 완벽한 영어 없이도 해외에서 거래를 만들고 신뢰를 쌓아 기업을 키운 맥락을 들며, “물러서지 않는 결의와 삶의 철학적 결론”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질의응답: 창업에 대한 철학 초기엔 창업이 멋있어 보였지만 점점 회의감이 든다는 질문에 김 대표는 “젊은 사람이 느끼는 괴리는 맞다”고 했다. 야망이 커졌는데 생태계(투자·시장·기조)가 이를 못 따라가는 구조적 문제, 그리고 ‘베낀 창업’이 철학 부재로 티가 나는 현실을 언급하며, 해결책으로는 “기준을 실리콘밸리에 맞추고, 그 사고방식과 내 강점의 접점에서 문제를 다시 정의하라”고 조언했다.  가장 실무적인 질문은 “원하는 규모로 시작하려면 돈이 부족하다”는 고민이었다. 김 대표는 “돈이 있어야 창업하는 시대는 오래전에 끝났다”며, 잘하는 사람은 돈이 들기 전에 ‘가능성’을 증명해서 돈을 끌어온다고 말했다. 사례로 쿠팡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때의 논리를 들며, 핵심은 남들이 모르는 데이터/인사이트를 ‘작은 실험’으로 만들어 증명하고, 그 다음 성장 시나리오를 설계해 투자자에게 설명하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결론적으로 “돈이 없어서 못 하는 게 아니라, 돈 없이 사업하는 법을 몰라서”라는 직설을 덧붙였다.  또한 디자인씽킹 같은 문제 해결 방법론에 더해, 실리콘밸리식으로 미래 기술 변화(예: 무어의 법칙처럼 비용이 내려가는 방향)를 사업 계획에 내재화해 3년·5년·10년 뒤 가능해질 문제/해결을 상상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에게는 “미래를 토론하는 스터디(5년 뒤 한국/산업/기술 변화)” 같은 작은 장치를 제안했다.    “기준을 바꾸고, 환경을 바꾸고, 증명하라” 김태용 대표의 강연은 ‘창업을 하라’는 독려라기보다, 도전을 막는 심리의 구조(완벽주의·비교)와 이를 무너뜨리는 기술(환경 세팅·작은 증명·큰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시간이었다. 완벽해지기를 기다리는 대신, 남들이 가지 않는 문제에서 작은 데이터로 가능성을 증명하고, 그 과정이 반복될 수 있도록 환경을 재설계하라는 메시지가 강연의 핵심으로 남았다.   TITLE 2기 최준호(첨단융합 25)  

    202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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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ul to Silicon, 융합에서 혁신으로: 아이디어톤

    [Seoul to Silicon, 융합에서 혁신으로: 아이디어톤]   “정답을 찾는 게 아니라, ‘합리적 절차’를 반복하는 것” — 아이디어톤을 연 디자인씽킹 아이디어톤 시작 전 진행된 디자인씽킹 강연은 “디자인은 예쁘게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현재의 상태를 더 나은 상태로 바꾸는 과정”이라는 선언으로 문을 열었다. 강연을 맡은 이재규 연사는 Zep에서 Engineering Manager로 일하고 있으며, 현재 조직 전체에 걸쳐 AI로 의미 있는 영향을 만들어내는 일을 추구하고 있다. 이 연사는 디자인씽킹을 단순한 브레인스토밍이 아니라, 모호한 의도(말로만 떠다니는 문제)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정의(ontology)’로 바꾸고, 그 정의를 바탕으로 반복적으로 개선하는 진화적 루프로 설명했다.  강연의 핵심은 ‘정답’보다 ‘과정’이었다. 인간은 인지·시간·정보의 제약 때문에 완전한 최적해를 찾기 어렵고(제한된 합리성), 따라서 중요한 것은 “틀릴 수 있는 답”을 전제로 질문–성찰–정의–재진술–반복의 절차를 통해 답을 수정해나가는 능력(절차적 합리성)이라는 메시지다.    소크라테스에서 더블 다이아몬드까지: “질문이 먼저, 정의가 다음” 연사는 디자인씽킹의 뿌리를 소크라테스식 질문법에서 찾았다. “어떻게(how)”를 묻기 전에 “무엇(what)”을 먼저 정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가장 자주 발생하는 실패는, 서로가 같은 단어를 쓰면서도 서로 다른 의미(온톨로지)로 이해해 소통이 어긋나는 상황이다. 그래서 강연은 ‘커뮤니케이션의 목표’를 “해석의 여지를 깎아내어(Refine) 서로의 이해를 정렬(Restated & aligned)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이 흐름은 디자인씽킹의 대표 프레임인 더블 다이아몬드(Double Diamond)와 맞닿아 있다. 먼저 Discover(발산) 단계에서는 지금 당장 보이는 문제만 다루는 게 아니라, 내가 아직 인식하지 못한 영역, 즉 ‘무엇을 모르는지조차 모르는 것(Unknown Unknowns)’을 찾아내는 데 집중한다. 이후 Define(수렴) 단계로 넘어가면, 발견한 단서들을 정리하며 문제의 경계를 좁혀 모호함을 제거하고, 누가 읽어도 같은 의미로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문제를 명확하게 정의한다. 마지막으로 Develop/Design–Deliver 구간에서는 그 정의를 바탕으로 해결안을 만들고 현실에 적용해 보는데, 이 과정은 한 번의 시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결과를 다시 관찰하고 수정하는 반복 개선을 전제로 한다. 특히 AI 시대에는 ‘공감’의 초점이 확장된다고 했다. 남을 공감하는 것뿐 아니라, 내 사고의 빈틈(unknown unknowns)을 발견하기 위해 AI가 질문을 던지도록 만드는 것이 Discover 단계의 강력한 도구가 된다는 주장이다.    “온톨로지(ontology)”가 왜 중요한 이유: 경계를 정의하면, 혁신의 타겟이 보인다 강연에서 가장 반복된 단어는 온톨로지(ontology)였다. 연사는 온톨로지를 “존재의 정의, 즉 문제의 경계”로 설명하며, 혁신은 종종 이 경계를 재정의하는 데서 나온다고 했다. 테슬라가 ‘운전=인간이 한다’는 전제를 흔들며 자율주행으로 확장한 사례처럼, 전제를 의심하면 완전히 다른 시장이 열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디어톤의 첫 장을 “기능 명세”가 아니라 Ontology Statement로 요구했다. Wonder: 우리는 무엇에 의문을 가졌는가 Reflect: 기존 세상은 무엇을 착각하고 있었는가 Refine: 그래서 본질을 어떻게 재정의하는가 Restate: 이를 실현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Repeat: 미래에는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이 다섯 줄이 ‘좋은 아이디어’의 최소 단위라는 안내였다.    디자인씽킹을 통한 아이디어톤의 시작 아이디어톤 본 발표에서는 강연에서 제시된 구조를 따라 12개의 조가 각양각색의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특히 결과적으로 11조(대상), 3조(최우수상), 10조(우수상) 세 팀은, 각자 다른 도메인에서도 ‘정의의 전환’과 ‘반복 가능한 시스템’이라는 디자인씽킹의 핵심을 비교적 선명하게 보여줬다. 대상 11조: “쓰레기는 버리는 게 아니라 ‘자원을 제공’하는 것”…정의를 바꿔 행동과 시장을 바꿨다 11조의 발표는 온톨로지(정의) 전환이 가장 전면에 드러난 사례였다. 팀은 폐의류 문제를 “재활용 기술이 부족하다”로 접근하지 않았다. 대신 사회가 가진 전제를 바꿨다. 폐의류는 쓰레기가 아니라 ‘자원 제공’이며, 따라서 사용자가 옷을 버리는 행위는 ‘처리 비용을 남기는 행동’이 아니라 ‘가치를 공급하는 행동’이 될 수 있다는 재정의다. 이 재정의가 중요한 이유는, 기술보다 먼저 행동 유인 구조를 바꾸기 때문이다. 11조는 “재활용을 하려면 시민의 선의에 기대야 한다”는 가정에서 벗어나, 폐의류 제공자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참여를 늘리는 구조를 제안했다. 즉, ‘분리배출의 피로’를 해결하는 핵심을 “교육”이 아니라 “인센티브 설계”로 옮겨놓았다. 섬유 재활용은 분류·세척·재섬유화 같은 공정 비용이 커서 수익성이 흔들리기 쉽다. 11조는 이 병목을 정면으로 다뤘다. 해결책은 “더 정교한 분류”가 아니라, 애초에 분류를 거의 하지 않아도 되는 활용처를 고르는 것이었다. 그래서 팀은 폐의류를 다시 섬유로 되돌리는 대신, 섬유 보강 콘크리트라는 업사이클링 경로를 선택했다. 섬유를 잘게 찢어 콘크리트에 혼합하면 균열 확산을 억제해 내구성을 높일 수 있고, 결과적으로 유지보수 비용이 줄어 경제성이 성립할 수 있다는 논리다. 즉, ‘친환경’이라는 가치만으로 설득하기보다, 내구성/유지비 절감이라는 산업적 유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적용 대상도 현실적으로 잡았다. 건물 구조재처럼 규제가 강한 영역이 아니라,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고 균열·마모가 잦아 내구성 니즈가 큰 보도블럭을 우선 시장으로 설정했다. “기술이 좋아도 처음 어디에 꽂느냐가 중요하다”는 현실 감각이 드러나는 선택이었다. 11조는 실행 흐름을 단계로 제시해 ‘그럴듯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실행 가능한 시스템으로 보이게 했다. 수거함 설치 및 의류 수거, 1차 절단(길게), 지퍼·단추 등 금속 분리, 2차 분쇄(잘게), 콘크리트 배합 및 제조, 보도블럭 등 제품 판매의 순서를 거쳐 상품을 생산한다. 이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띈 설계는 색상/재질 분리 없이 처리하겠다는 결정이다. 재활용에서 가장 비싼 단계가 분류라면, 그 비용을 줄이는 설계가 곧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또한 방화복·염색 의류·단추 달린 옷 등 ‘까다로운 폐의류’도 활용 가능하다고 제시하며, 수거의 폭을 넓히려는 의도도 드러냈다.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의지와 통찰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최우수상 3조: “번아웃은 감정 문제가 아니라, 업무 데이터의 ‘이상치’로 먼저 온다” 3조의 출발점은 조직에서 자주 반복되는 오해였다. 많은 조직이 성과 저하나 태도 변화를 개인의 의지·역량 문제로 귀속시키거나, 반대로 “잠깐 힘든가 보다” 정도로 넘긴다. 3조는 이 통념을 뒤집었다. 번아웃은 주관적 감정의 언어로만 드러나는 게 아니라, 먼저 일의 리듬과 품질에서 징후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즉, 번아웃을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측정 가능한 변화로 정의했다.  이때 3조가 강조한 키워드는 ‘이상치(outlier)’다. 보통 데이터 분석에서 이상치는 제거 대상(잡음)으로 취급되지만, 팀은 “이상치는 버리는 값이 아니라 상태 변화의 신호일 수 있다”고 봤다. 개인의 업무 패턴이 특정 시점부터 이전과 달라지기 시작한다면, 그 자체가 번아웃 전조가 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래서 솔루션의 목표는 ‘번아웃을 확정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전조를 빠르게 포착하고 개입 지점을 제공하는 데 놓였다.  3조의 시스템은 업무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별 기준선을 만들고, 그 기준선 대비 변화량을 추적해 위험을 감지하는 구조로 제시됐다. 핵심은 “모두에게 동일한 평균 기준을 들이대지 않는다”는 점이다. 같은 ‘야근’이라도 원래 밤에 집중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3조는 개인의 과거 리듬을 기준으로 변화량을 해석하는 방향을 취했다. 그리고 번아웃과 연관이 큰 변수를 찾아내는 변수선택을 통해 모델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제안했다.  3조 발표의 강점은 ‘탐지’에서 멈추지 않고, 이후 개입까지 연결했다는 점이다. 팀은 번아웃을 하나의 덩어리로 보지 않고, 예를 들어 과열형·고립형·방전형·지루감형 등 유형으로 나누어 증상과 원인이 다를 수 있다고 봤다. 그래서 시스템이 위험을 탐지하면, 유형에 맞는 대응(휴식 권고, 업무 조정, 상담/케어 연결 등)으로 이어지는 맞춤형 관리 체계로 확장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즉, ‘문제 발견 → 조치 → 결과 관찰 → 기준선 업데이트’라는 반복 가능 구조를 서비스 설계에 넣었다.    우수상 10조: “노인은 건강을 ‘궁금해하지’ 않는다”…그래서 ‘앱’이 아니라 ‘대화’로 설계를 바꿨다 10조는 문제의식을 노인 의료의 한계에서 출발시켰다. 헬스케어 앱·웨어러블·건강 대시보드는 많지만, 정작 고령층은 이를 스스로 열어보고 해석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 자체가 어렵거나 동기가 낮을 수 있다. 10조는 여기서 중요한 전제를 제안했다. “노인에게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때, 사용자의 적극적인 의지와 디지털 리터러시에 기대는 설계는 실패할 수 있다.”  그래서 팀은 ‘더 쉬운 UI’를 만드는 방향 대신, 아예 상호작용 방식을 바꿨다. 노인이 익숙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전화/대화)를 인터페이스로 채택한 것이다. 이 지점이 디자인씽킹 관점에서 중요한데, 문제를 “헬스 데이터를 보여주는 방법”이 아니라 “헬스 정보를 끌어내는 방법”으로 재정의했기 때문이다.  10조의 솔루션은 대화형 챗봇이 노인과 주기적으로 통화(또는 음성 대화)를 하며, 일상 속 발화를 통해 건강 상태를 수집하는 구조다. 발표는 “질문지 기반 설문”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대화 흐름”에 방점을 찍었다. 예컨대 노인이 “어젯밤에 잠을 좀 설쳤고 허리가 쑤신다”처럼 길게 이야기하면, 시스템이 그 안에서 의료적으로 의미 있는 요소(수면 상태, 통증 부위/강도, 활동 변화 등)를 추출해 정리한다. 즉, 사용자가 데이터를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이 대화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구조화’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요약은 보호자나 의료진에게 전달될 수 있고,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문자 알림 등으로 즉각적인 연결을 돕는다고 제시됐다. 이 구조는 “병원에 가기 전, 혹은 병원 방문 사이의 공백에서 상태가 사라지는 문제”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10조의 ‘미래(Repeat)’는 챗봇을 넘어서는 확장으로 제시됐다. 단순히 대화형 소프트웨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진단 기능이 탑재된 돌봄 로봇으로 발전시켜 고령층의 삶에 더 깊이 들어가겠다는 방향이다. 여기에는 “텍스트·앱 기반 솔루션이 닿기 어려운 사용자층을, 음성과 물리적 상호작용으로 보완한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디자인씽킹 강연과 아이디어톤을 거치며 단시간 내에 문제를 정의하고 나름의 방식대로 그것을 해결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현재의 기획과 아이디어가 단발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영감과 행동으로 이어지기를 기원한다.   TITLE 2기 최준호(첨단융합 25)  

    202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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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UTI on Site 8회 -진화생물학으로 풀어낸 통증의 원인과 해결책(운동 유튜버 '어썸블리스' 멘토)

    진화생물학으로 풀어낸 통증의 원인과 해결책   지난 1월 12일, 관악학생생활관 체육관에서 SNUTI On Site 8회 ‘비대칭적인 인간이 대칭적인 세상에서 적응하는 방법’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이날 강연은 41만 구독자를 보유한 운동 유튜버이자 파워리프터인 ‘어썸블리스(본명 정영현)’가 연사로 나섰다. 이번 워크숍은 단순히 운동 동작을 배우는 것을 넘어,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현대인의 만성 통증 원인을 이해하고, ‘호흡’과 ‘코어’를 통해 무너진 신체 균형을 회복하는 실습으로 구성되었다.   인간은 입출력이 확실한 기계와 다르다 연사는 자신의 독특한 이력과 경험을 소개하며 강연의 문을 열었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그는 과거 인체 또한 기계와 같이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시스템이라 믿었다. 하지만 바쁘게 살아가던 30대 초반, 몸의 이상 신호들을 발견하며 몸의 회복 속도보다 몸이 무너지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것을 체감했다. 그는 이 경험을 통해 기계공학적 접근의 한계를 느끼고 이후 진화생물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전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비대칭적이다 연사는 인간과 유인원의 골반 및 발 모양 차이를 언급하며, “인간은 진화의 방향과 다르게 살아가고 있다. 우리 몸이 생긴 대로 움직이는 법을 잊어버렸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사는 병뚜껑을 예시로 들어 비대칭적인 시스템을 설명했다. 병뚜껑은 시계 방향으로 돌려 닫게 되어있는데 이는 오른손잡이가 힘을 쓰기 유리한 구조이다. 즉, 세상의 시스템은 오른손잡이에 맞춰져 있어, 우리는 알게 모르게 오른쪽을 더 많이 사용하며 비대칭적으로 변해간다고 전했다. 해부학적으로도 인간은 비대칭이다. 특히 호흡의 핵심 근육인 횡격막은 간의 위치 때문에 오른쪽이 더 크고 두껍다. 이에 따라 현대인은 자연스럽게 오른쪽으로 호흡하고 지탱하는 힘이 강해지는 반면, 왼쪽 기능은 점차 약화한다. 또한 과거 수렵 채취 시대와 달리 규칙적인 현대 사회의 생활 방식은 이러한 신체 편향을 가속해 결국 골반 틀어짐과 허리 통증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겉 근육이 아닌 ‘속 근육’을 깨워라 해결책으로 ‘속 근육’의 중요성이 제시되었다. 많은 사람이 코어 운동을 단순한 복근 운동으로 오해하지만, 연사는 4대 코어 근육(횡격막, 골반기저근, 복횡근, 다열근)을 언급하며 그 차이점을 설명했다.   비대칭성과 코어에 대한 이론 교육이 끝난 후, 체육관에서 함께 실습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바닥에 누워 갈비뼈 움직임을 느끼며 호흡을 교정했다. ‘풍선 불기’ 실습은 횡격막 강화의 핵심으로, 풍선을 불며 숨을 끝까지 내뱉을 때 횡격막이 수축하며 코어가 활성화된다. ‘데드버그’ 운동은 팔다리가 움직이는 동안 몸통이 흔들리지 않게 버티는 것으로 특히 허리가 뜨지 않도록 호흡으로 복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날 워크숍은 “통증 없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몸의 진화적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마무리되었다. 생물학적 이해와 실습이 결합한 이번 강연은 우리 몸의 기울어진 균형을 인지하고 올바른 호흡으로 내 몸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TITLE 1기 문경난 (첨단융합24)  

    20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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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UTI 2025: 첨단융합학부의 두 번째 발걸음

    . 2025년, 첨단융합학부의 두 번째 해를 맞아, 다양한 학생 행사, 연구 인턴십 및 비교과프로그램 운영, 실리콘밸리 연수 프로그램 진행 및 공간 조성 등 서울대학교 첨단융합학부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았다.

    20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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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ul to Silicon, 마지막 점검-2025 동계 실리콘밸리 최종 사전교육

    Seoul to Silicon, 마지막 점검-2025 동계 실리콘밸리 최종 사전교육   지난 1월 5일, 18동 301호에서 2025학년도 동계 실리콘밸리 탐방의 최종 사전교육이 열렸다. 겨울 방학과 새해를 맞은 학생들이 들뜬 마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사전교육을 시작하기에 앞서 2025년을 마무리하며 첨단융합학부 비교과 프로그램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2024년에 시작하여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하는 첨단융합학부 비교과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발전을 축하하며 그간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학생들을 만나보는 자리를 가졌다. 우수 참여 학생으로 이현우(첨단융합 24), 민태규(산업공학과), 이희서(첨단융합 25) 학생이 대표 시상하였다. 이현우 학생은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1학년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경험과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종 사전교육은 실리콘밸리 탐방을 위한 최종 점검의 자리로, 안전 교육, 안내 사항 전달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송준호 학부장은 학생들에게 두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첫 번째는 비교과 과정을 통한 학습, 두 번째는 ‘적극성’에 관한 것이었다. 첨단융합학부의 비교과 과정은 전문가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새로운 시대의 배움의 방식을 실현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하며, 교과 과정에서의 배움에 못지 않게 비교과 과정에서의 배움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지난 3번의 실리콘밸리 탐방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직접 보았다고 전하며, 가장 많은 성장을 이룬 학생들의 공통점은 ‘적극성’이라며 탐방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당부하였다.    이어서 이찬 학생부학부장은 “99명이 똑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하지만, 그 이후에 누구는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누구는 창업을 할 것이며, 누구는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없는 상태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하며 개인의 적극적 참여를 강조했다. 또한 이 탐방은 “갔다 온다고 끝이 아니라, 다녀오면 그때 시작하는 것”이라며 지속성이 중요함을 이야기했다. 이후에는 안전 교육이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기본 에티켓과 주의사항을 숙지하며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끝으로, 박복미 교수는 동계 실리콘밸리의 슬로건으로 선정된 “Seoul to Silicon, 융합에서 혁신으로”를 공개하며, “실리콘밸리에서의 일주일을 위해 136일이라는 엄청난 시간을 쏟았으니 남은 기간 동안 체력 관리를 잘해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다시 만나자”고 전하였다.    이날 사전교육에 참여한 조병준(첨단융합 25) 학생은 “실리콘밸리 사전과제를 조원들과 진행할 때에는 방문 일정이 한없이 멀게 느껴졌지만 어느새 출발을 앞두게 되어 설레면서도 긴장이 되었다”고 전하며 탐방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또한 “이번 방문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기 위해 잘 준비하여 인생의 중요한 변곡점으로 삼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많은 이들의 노력과 긴 시간이 모여 만들어진 기회인만큼, 참여하는 모든 학생들의 도약의 시작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때에는 저마다의 값진 배움을 가득 안고 들어올 것을 기대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202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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