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TI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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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않는 태양, 변함 없는 약속, 제 2대 학생회 백야 인터뷰
학생기자단 TITLE이 작성한 기사입니다. 지지 않는 태양, 변함 없는 약속, 제 2대 학생회 백야 인터뷰 제2대 첨단융합학부 학생회 백야의 회장단과 집행위원장단을 만나보았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동일 저는 현재 제2대 학생회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T반 김동일이라고 합니다. 학생회장으로서 집행위원회가 학교 내의 사안들을 올바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총괄하고 검수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집행위원회에 더불어 운영위원회에도 참여하면서 비슷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부 내뿐만 아니라 외적으로도 첨단융합학부를 대표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신건 첨단융합학부 N반 24학번 신건이고 현재 2대 부학생회장 맡고 있습니다. 학생분들의 대학 생활이 더 풍족할 수 있도록 학생회장님과 같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박지연 저는 첨단융합학부 2대 학생회 백야의 집행위원장 맡고 있는 S반 박지연입니다. 앞서 말씀해 주신 회장단과 함께 학생 사회를 위해 학생회를 꾸려나가는 역할을 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학생회 자체가 회장단과 집행위원 집행위원회로 구성이 되는 만큼, 회장단과 함께 학생회의 방향성을 논의하고 집행위원회에서 실제 이 사업 방향성을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집행위원회의 운영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이우진 제2대 첨단융합학부 학생회 백야의 부집행위원장 S반 이우진이라고 합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회장단들과 함께 첨단융합학부 학생회가 어떤 방향으로 우리 학부를 이끌어야 더 나은 곳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집행위원장님을 도와 집행위원회를 관리하고 맡은 사업을 꾸릴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맡고 계신 역할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관련하여 개인적인 목표나 바람이 있다면 무엇인지 답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동일 우선 저희가 맨 처음 기조로 내세웠던 지속 가능한 학생회를 실현할 수 있도록 운영위원회, 집행위원회, 그리고 그 외적으로 행정실, 학부장님과 소통하는 것 또한 저희 임기 끝나고 나서도 이게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하고 있고요. 그런 면에서 저희 임기가 그렇게 길지 않기 때문에 제한된 시간 내 최선을 다해서 저희가 꿈꾸는 지속 가능한 학생회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건 저도 같은 기조를 가지고 나온 학생으로서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현재 저희가 재임하는 동안에 사업이 문제없이 잘 흘러가서 첨단융합학부 학생들이 좀 더 재미있는 대학 생활을 풍족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현재 목표하고 있는 것은 학생회의 구조를 정립해서, 현재 우리 학생회 사람들이 이 학생회를 계속해서 이끌어가는 게 아니라 학생회의 구조가 앞으로의 학생회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향후 몇 년간 이런 학생회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초석이 되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박지연 저는 앞서 회장단이 말해 주신 그런 기조를 실현하는 것과 더불어서, 회장단이 기조의 방향성을 제시해 줬다면 이걸 실제로 집행하는 것이 집행위원회의 역할이기 때문에, 이 집행위원회에서 구성된 사업들이 실제로 실현되어야 학생들에게 직접 이런 기조가 와닿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 여기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특히 첨단융합학학부는 이제 저희가 2대 학생회이라 아직 두 학년 학생밖에 없기 때문에 다른 단과대 학생들보다 훨씬 더 적은 정보력과 인력이지만 이 안에서도 충분히 앞서 말씀해 주신 이 학부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아직 학생회와 학생 사회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이 충분히 이 속에 녹아들 수 있고, 그 안에서 서로의 의무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그런 사업들을 지원하는 게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이우진 현재 부집행위원장으로서 집행위원회의 사업들을 추진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요. 첨단융합합학부는 작년에 신설됐기 때문에 매우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좋게 말하면 가능성인데 조금 다르게 말해 보면 변화의 과도기에 놓여 있다고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첨단융합학부 학생 사회와 학생회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게 초점을 두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학생들이 가능성과 자율성을 잃지 않도록 중점을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둘을 약간 밸런스 맞게, 저울질하면서 좋은 학생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임하고 있습니다. 학생회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학우들과 어떻게 소통하며 그 일을 실현할지 궁금합니다. 전체적인 방향성만 얘기해 주셔도 괜찮습니다. 김동일 우선 저는 작년보다 올해 좀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는 한 학번만 존재했기 때문에 그냥 그 학생들이 즐겁게 생활하는 것만 고려하면 됐지만, 올해 같은 경우에는 2개 이상의 학번이 들어왔을 때, 하나의 학부로써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잘 화합하여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는 첨단융합학부 학생들이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을 것 같고요. 더불어 이번 1학기가 끝나면 24학번 학생들이 전공 선택을 하게 될 것인데, 학생들이 전공 선택에 있어서 불편함 없이 진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군대에 입대하게 될 텐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생기는 공백들도 메꾸는 것이 저희의 중요한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신건 이번 임기 내에 사업이 문제없이 잘 이루어지는 것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그리고 학우들과의 소통은 ‘어떻게’라는 방법론보다 학우분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회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면 학우분들도 어렵지 않게 저희에게 더 많은 말을 해줄 수 있을 것 같고, 저희도 학우분들의 바람을 어렵지 않게 잘 들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할 것 같습니다. 박지연 앞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제 변화의 과도기에 있으면서도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학부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를 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 가능성이 싹트기 위해서는 초석과 그 기반 자체가 단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학부 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으려면 학부의 불안정성을 저희가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불안감을 최대한 줄여주고 학생들이 안정감 있는 학생 사회에 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아, 그렇게 만드는 게 저희 학생회의 목표이고요. 그리고 소통과 같은 면에서도 앞서 나온 지향점과 비슷한데 학생들이 느끼는 불편과 불만 사항들을 편하게 거리감 없이 제안할 수 있도록, 대면 소통일 수도 있고, 소통 행사를 일시적으로 열 수도 있고, 혹은 이제 소통 창구도 저희가 조만간 개설할 예정이라 이런 다양한 방법들로 학생들이 학생 사회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저희에게 전달할 수 있는 학생회를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이우진 앞서 해 주신 말씀들을 저희가 이제 선거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약 만들면서 정말 무수히 끊임없이 얘기했던 것들이었는데요, 이것들이 모두 녹아져 있는 것이 저희의 공약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부한 대답일 수도 있겠지만, 저도 하고 싶은 일은 공약 이행이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소통이라고 한다면은 학생들이 학교에 건의하고 싶은 사항들이 있을 때, 건의를 너무 어렵지 않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까 학생회가 학생 사회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어 그냥 18동, 19동 돌아다니다가 편하게 ‘이런 거 되면 좋겠다’, ‘이런 거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학생회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1년 동안 학생회 생활을 하다 보면 많은 학생회 구성원을 접하고, 함께 일을 추진해 나가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함께할 학생회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박지연 저는 학생회라는 것 자체가 학생 사회에 대한 애정을 기반으로 본인 생활의 일부를 할애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발적으로 지원해 주신 모든 분께 큰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24학번 분들께는 작년에 학생회를 비롯한 학교생활을 경험해 봤던 만큼 그 경험을 바탕으로 25학번 분들을 같이 잘 이끌어주면서 조금 더 심도 있는 논의와 사업을 진행해 주길 요청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25학번 분들의 경우 물론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회 안에서 즐거움을 찾아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활동 기간 동안 학생회가 단순히 일이나 개인적 희생이 아니라 자신만의 가치나 보람을 느끼고, 학생 사회와 첨단융합학부에 애정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4학번, 25학번 분들 모두에게 책임과 의무를 다해줘서 미리 고맙다고 말하고 싶고, 더욱더 즐겁고 보람 있는 학생회 생활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이우진 집행위원장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에 동의합니다. 조금만 덧붙이자면, 작년에 저 또한 여러 단체에서 경험을 해봤을 때 무언가 말도 안 되게 힘든 상황이 있어야 끝나고 나서 보람차더라고요. 그냥 편안하게 지나가면 내가 여기서 뭘 했나라는 생각이 끝나고 들기 때문에, 저는 학생회 구성원들에게 말도 안 되게 힘든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같이 노력할 것이고, 힘든 상황을 함께 견뎌내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TITLE 혹시 작년에도 그런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있었나요? 또, 올해도 그런 행사를 기획하고 계신가요? 이우진 학생회장님이 작년에는 문화국장으로서 행사들을 많이 기획하셨거든요. 저도 잠깐 도와서 축제 때 18동에서 방탈출을 진행을 한 적이 있어요. 그 넓은 로비 전체를 다 방탈출로 만들었어요. 책상 크기의 목판 수십 개를 사서 밤새 톱질하고 경첩 달고 해서 방탈출을 꾸몄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는 동안은 너무 힘들었는데, 축제 당일 날 학생들이 와서 즐겨주고 ‘와 이거 어떻게 했냐’, ‘서울대에서 전무후무한 행사일 거다’ 이런 말들을 들으니까 정말 뿌듯했던 기억이 있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하면 이 일이 제일 처음 떠오릅니다. 올해도 원하시면 언제든지. 김동일 이번에 저희가 새로 모집한 집행부원들 모두 각자 다른 이유를 가지고 학생회에 들어왔을 것 같습니다. 친구들이나 선배들과 친해지고 싶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학생회 소속으로 뭔가 보람찬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들어온 사람도 있을 것 같은데, 궁극적으로는 모두 첨단융합학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들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애정과 관심으로 앞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몸과 마음을 다 불태워서 좋은 추억, 그리고 값진 경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가장 우선시되어야 할 것은 이 일을 함에 있어서 이걸 일이라 느끼기보다는 그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고, 끝나고 나서 보람을 느끼는 과정이 굉장히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작년에 문화국장으로서 많은 일을 했었고, 앞에서 말했던 축제 때는 축제 준비가 너무 재미있어서 공부도 다 내려놓고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기억이 있는데, 저는 적어도 그 당시,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가장 행복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도 학생회 소속으로 일을 할 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임해주시면 고마울 것 같습니다. 신건 저는 제 경험에 빗대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저는 새내기 새로배움터를 총괄했었는데, 솔직하게 준비 과정에서 그만하고 싶었던 순간이 되게 많았거든요. 그런데 그 행사가 누군가에게는 얼마나 소중한 행사인지를 아니까 그 책임감 하나를 가지고 열심히 했습니다. 신입생분들이 저희가 준비한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해주고, 좋은 반응도 나오다 보니까 진짜 힘든 건 맞았는데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모든 단체가 그렇듯이 학생회도 들어오기 전과 들어오고 나서 사업을 진행할 때 생각했던 것과는 매우 다를 수도 있습니다. 분명 그 괴리감이 있을 텐데, 그 괴리감이 있더라도, 그리고 생각보다 힘들더라도 충분히 그 시간을 가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주기 위해서 저희가 최선을 다할 테니 저희와 함께해주신 것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첨단융합학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각오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김동일 제가 앞에 말씀드린 것들을,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각오 하니까 떠오르는 게 저번에 제가 면접을 보는데 어떤 한 친구가 심장을 바치겠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한번 심장을 바쳐서 이 임기를 끝내보고 싶습니다. 신건 담백하게 한마디 하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박지연 목소리가 큰 만큼 책임감의 크기도 크다고 생각해서 그 책임감을 충분히 질 수 있을 만큼의 노력을 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임기 동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우진 첨단융합학부 소속임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TITLE 2기 노강희, 이희서 (첨단융합 25)
202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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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SNUTI in Lounge 4회 강연 - 전공탐색 그리고 결정
학생기자단 TITLE이 작성한 기사입니다. 2025년 SNUTI in Lounge 4회: 교수님과 함께하는 전공 탐색 지난 5월 12일 저녁 6시 30분, 서울대학교 첨단융합학부(18동) 1층 Playground에서 SNUTI in Lounge 4회가 열렸다. ‘전공 교수님에게 듣는다: 전공 탐색 그리고 결정’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학부생과 교수진이 한자리에 모여 전공 소개와 질의응답을 통해 학생들과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간담회의 시작은 송준호 학부장의 환영사로 열렸다. 송 교수는 “전공 선택을 앞두고 자유롭지만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교수님들을 모셨으니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라며 학생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전했고, 이찬 부학부장 역시 “모처럼 교수님들을 많이 모셨으니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진솔한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디지털헬스케어 전공: 공학으로 의료의 미래를 설계하다 의료 인공지능을 연구 중인 김경수 교수가 디지털헬스케어 전공을 소개하였다. 디지털헬스케어 전공은 세계적으로도 사례가 드문 새로운 차원의 커리큘럼 모델을 선보인다. 모든 학생들이 의학 과목을 공통으로 수강하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분야에 대해서는 각자의 관심에 따라 트랙을 선택해 이수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첨단 공학적 통찰과 리더십을 겸비한 바이오메디컬 기반 전기·컴퓨터공학자 양성을 목표로 한다”고 전하며, 이 전공이 의생명과학과 공학이 통합된 새로운 형태의 커리큘럼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호처리, 바이오센서, 디지털 의료기기, 의료 AI, 온디바이스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이 가능하다”며, 전공의 폭넓은 연구분야를 강조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이 전공은 단순한 실력이 아닌, 공학으로 사람을 돕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태도를 가진 학생에게 적합하다”고 전하며, 디지털헬스케어 전공이 기술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영역임을 재차 강조했다. 융합데이터과학 전공: 데이터와 과학의 새로운 접점 융합데이터과학 전공은 문하은 교수가 소개하였다. 융합데이터과학 전공은 데이터를 지식과 가치로 전환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학문으로, 컴퓨터과학, 수학, 통계학을 바탕으로 한다. 문하은 교수는 “AI 기반 단백질 구조 예측, 인공신경망 모델, A/B 테스트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며 데이터 중심 분석과 예측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2학기부터는 확률론, 자료구조와 알고리즘, 데이터 시각화와 탐색적 자료 분석 등 기초부터 실전까지 아우르는 전공과목들이 개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질의응답에서 박성철(첨융24) 학생이 통계에 대한 수학적 이해의 깊이 정도를 묻자, 문 교수는 “데이터과학은 스펙트럼이 넓어 관심 분야에 따라 필요한 수학 수준이 다르며, 수리 통계는 향후 포함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지속가능기술 전공: 에너지 전환 시대에서 해결책을 제시하다 에너지 저장 소재 및 시스템을 연구 중이신 정성균 교수가 지속가능기술 전공을 소개하였다. 지속가능기술 전공은 에너지의 저장, 변환, 운송, 재사용까지 전 주기를 다루는 전공이다. 전기화학을 중심에 두고 물리학과 화학, 재료공학과 화학공학이 유기적으로 통합되는 커리큘럼이 특징이다. 특히 4학년 2학기에는 배터리, 태양전지, 연료전지, 수소 에너지공학,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재활용 등 다섯 가지 세부 전공 중 세 가지를 선택해 이수한다. 정 교수는 “지속가능기술은 현재 유망한 기술 분야와 달리, 기후 위기와 같은 문제로 인해 장기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라고 강조하며 전공의 미래 전망에 대해 확신을 드러냈다.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과목을 접하며 폭넓은 시야를 갖는 것이 중요하기에 권장 과목을 가급적 많이 듣기를 조언했다. 질의응답에서 조수아(첨융25) 학생이 “기후 위기와 에너지 문제 해결이 어려운 이유가 기술 부족인지, 제도 부족인지”를 묻자, 정 교수는 “기술의 성숙도 차이와 함께, 아직 지속가능기술보다 석유 사용이 경제적으로 더 싸게 인식되는 현실”을 언급하며 기술 발전과 경제성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차세대지능형반도체 전공: 반도체, 공정에서 소프트웨어까지 한눈에 아우르다 차세대지능형반도체 전공은 정규원 교수가 소개하였다. 차세대지능형반도체 전공은 소자와 재료, 회로 설계,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반도체 산업의 전 계층을 포괄하는 커리큘럼을 구성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균형 잡힌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특히 첨단융합학부의 반도체 전공은 한 계층을 집중적으로 탐구하는 다른 과들과 달리 전 계층을 아우르는 통합형 교육과정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 하이닉스, Intel, NVIDIA, 그리고 Microsoft, Meta 등 국내외 반도체 및 IT 기업으로의 진출 가능성을 넓힌다. 정 교수는 “반도체는 단순한 산업이 아닌,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학생들에게 “반도체는 기술 깊이뿐 아니라 산업 이해와 응용 능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분야”라며, 여러 계층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융합적 사고와 꾸준한 탐구 자세를 당부했다. 혁신신약 전공: 난치성 질환 치료의 해답을 찾다 유전자 치료제를 연구 중인 이혁진 교수가 혁신신약 전공을 소개하였다. 이 교수는 “혁신신약 전공에서는 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첨단 의약품 및 AI 기반 플랫폼을 다룰 수 있는 인재 양성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약학과와의 차별성을 설명하며 혁신신약 전공은 병원 중심의 교육을 지향하는 약학과와 달리,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한 교육과정과 다양한 실험 및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밝혔다. 전공과목으로는 ‘인류를 구원한 혁신신약’, ‘의약화학의 기초’, ‘시스템생물학’ 등 생명현상을 깊이 있게 다루는 수업을 수강한다. 졸업 후에는 제약회사 연구직, 학계, 연구소, 창업 등 다양한 진로로 나아갈 수 있으며, 보건의료 정책 전문가로도 진출이 가능하다. 25학번 학생이 “생물과 화학을 동시에 수강하는 데 부담이 있는데, 데이터 지식 학습과의 균형은 어떻게 잡아야 하느냐”고 묻자, 교수진은 “모든 교과목을 듣지 않아도 수업을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전공 수업 내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기초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혁신신약 전공은 생명현상의 이해를 실용적으로 확장하고 싶은 학생, 바이오테크(BT)와 헬스테크(HT)의 교차점에 있는 첨단 의약 기술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열린 공간”이라고 강조하였다. 모든 전공의 강연이 마무리된 후, 각 전공 교수진이 모여 통합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Q.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에 관심이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 학부생으로서 할 수 있는 실습이나 들을 수 있는 과목이 있을지 궁금해요. A. 어떤 종류의 데이터가 나오고 산업에서 쟁점이 되는지를 파악해 보는 것을 추천해요. 또한 그와 유사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목들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Q. 남학생의 경우 국방의 의무를 지러 떠나게 되는데 2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A. 전공을 깊이 있게 탐구하기 전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전공과 관련된 과목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의 소양을 쌓는 것을 추천해요. 또한 전문연구요원도 고려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3년의 세월이 걸리지만 어차피 박사 과정을 밟을 예정이라면 선택지에 넣어볼 것을 추천해요. TITLE 2기 노강희(첨단융합 25)
202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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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융합학부-행정대학원 학사·석사 연계과정 협약 체결
2025. 5. 22.(목) 서울대학교 첨단융합학부(학부장 송준호)와 행정대학원(원장 금현섭)이 학사·석사 연계과정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번 협약은 첨단융합학부가 교내 타 단과대학(원)과 체결한 첫 학사·석사 연계과정 협약으로, 첨단 과학기술과 융합학문을 전공한 국가 및 공공부문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실질적 협력을 목적으로 추진되었다. 본 협약에 따라 첨단융합학부 재학생은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행정대학원 석사과정으로 진입할 수 있는 학사·석사 연계과정에 지원할 수 있다. 양 기관은 모집·선발부터 교육, 연구, 사회봉사 등 연계과정 운영 전반에 걸쳐 긴밀히 협력하며 본 과정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202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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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동아리: 첨단융합학부 축구 동아리 첨삭
첨단융합학부 학생기자단 TITLE이 작성한 기사입니다. [이달의 동아리] 첨단융합학부 축구 동아리 첨삭 [이달의 동아리] 시리즈의 세 번째 주인공은 첨단융합학부 축구 동아리인 첨삭입니다. 축구를 사랑하는 첨단융합학부의 에너자이저들이 모인 첨삭을 소개합니다. 1. 간단한 자기소개와 동아리 소개 부탁드립니다. 황승호: 저는 회장직을 2025년부터 맡고 있는 황승호입니다. 성현모: 저는 2025년부터 첨삭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성현모라고 합니다. 박성철: 저는 2025년 신입 부원으로 들어온 박성철이라고 합니다. 황승호: 저희 동아리는 첨단융합학부의 축구 동아리로, 작년 초 출범을 해서 두 개의 대회(총장 배와 종합체육대회)에 나갔는데, 둘 다 예선을 통과하고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어냈습니다. 2. 동아리 이름 ‘첨삭’은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성현모 첨삭은 첨단융합학부와 사커 클럽을 합쳐서 줄인 말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첨삭이라는 단어와 유사하게 만든 동아리 이름입니다. 3. 첨삭의 주요 활동을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황승호: 첨삭의 주요 활동으로는 매주 정기 훈련을 진행하고, 가끔 정기 훈련 이외에도 타 팀을 초청해서 친선 매치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한 학기에 한 번 대회를 나가고요. 비록 올해는 못 나갔지만, 내년에는 S리그라는 서울대학교의 축구 리그전에도 나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4. 작년에 종합 체육대회와 총장배 시합에 출전했다고 알고 있는데 시합을 뛰며 느낀 점이나 재밌었던 일화 같은 거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성현모: 작년 1학기 때 총장 배를 하고 2학기 때 종합체육대회를 했는데, 저희가 아무래도 처음 창단된 동아리이기도 하고 실제 활동하는 인원수가 그렇게 많지 않았어서 예선 경기를 할 때 원래 11명에서 하는 축구 경기인데 인원이 부족한 경우들이 몇 번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9명으로 뛰면서 11명을 상대해야 하는 경우들이 있었는데 웃프죠. 그럼에도 그런 경기에서도 이긴 경기도 있어서 저희에게 되게 의미 있는 그런 추억이라고 생각합니다. 황승호: 저도 현모와 마찬가지로 대학원생 포함 11명의 상대팀을 9명이서 기적적으로 1 대 0으로 이긴 날이 너무 인상 깊게 남아있습니다. 5. 첫 출전에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었던 첨삭이 올해는 어떤 멋진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성현모: 사실 저랑 승호 형이랑 이번에 부회장, 회장직을 맡으면서 목표로 부원들에게 말했던 내용이 하나 있습니다. 올해 1학기에 있는 총장 배 대회에서 작년에는 16강까지 갔으니, 이번에는 조금 더 높은 8강, 4강까지 한 번 올라가 보는 게 일단 저희의 주된 목표입니다. 황승호: 작년에는 1학기도 그렇고, 2학기는 더 그렇고, 활동을 거의 안 했는데 이제 시험 기간 제외하고 주 1회씩은 무조건 만나서 연습이나 경기를 하는 게 목표입니다. 6. 학생들이 리크루팅에 대해 궁금해할 것 같습니다. 신입생분들을 위해서 리크루팅 일정 및 방식을 알려주세요. 성현모: 저희 첨삭은 딱히 리크루팅 기간이 있진 않고요, 상시 모집이라 내가 정말 축구를 원하고 재미있게 즐기고 싶다 하면 언제든지 지원을 할 수 있어요. 지원 방법이라고 하면, 직접 연락을 해도 좋지만, 첨삭 인스타그램이 있거든요. 첨삭 인스타그램에 있는 연락처나 DM으로 연락하시면 입부할 수 있습니다. 7. 마지막으로 미래 신입 부원에게 하고 싶은 말 한마디가 있다면 전해주세요! 황승호: 저희 첨삭은 2024년도에 생겨난 만큼 24, 25학번들로 구성된 젊은 세대를 보유하고 있는 아주 에너지 넘치는 팀이니까 와서 같이 재밌게 즐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성현모: 방금 말했던 것처럼 확실히 저학번들이 많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눈치도 덜 보이고 조금 더 편한 환경에서 공을 찰 수 있어서 되게 자유로운 느낌인 것 같고, 실력에 상관없이 정말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팀에 들어와서 재밌게 좋은 동기들, 선후배들과 축구를 즐기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축구에 진심인 첨삭의 즐겁고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2년 차를 맞이하여 전력을 보강한 첨삭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더 기대되는 시간이었습니다. TITLE 1기 김준범(첨단융합 24), 2기 이희서(첨단융합 25)
202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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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SNUTI in Lounge 3회 강연 - 박준하 토스뱅크 CTO
첨단융합학부 학생기자단 TITLE이 작성한 기사입니다. 토스는 어떻게 금융의 판을 바꿨나 – 박준하 토스 CTO 4월 8일 오후 6시 30분, 서울대학교 18동 3층에서 열린 2025년 3번째 SNUTI in Lounge에서는 토스(Toss)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준하 님이 연단에 올랐다. “개발자가 CTO가 되기까지”라는 제목 아래 2시간 넘게 진행된 강연은 단순한 커리어 소개를 넘어, 토스의 기술적 전략, 조직 문화, 그리고 금융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전방위로 다뤘다. 그 핵심에는 ‘사용자 중심’과 ‘끊임없는 실험’이 있었다. - 포브스 1위 은행, 진짜 만들 수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박 CTO는 강연을 시작하며 “하루하루 버티던 은행 시스템이 포브스 1위로 선정될 줄은 몰랐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실제로 토스뱅크는 창립 초반, 은행업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운영되던 조직이었다. 그런 팀이 포브스지로부터 2년 연속 ‘대한민국 최고의 은행’으로 선정됐고, 곧 발표를 앞둔 2025년 순위에서도 1위를 유지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그는 “밤 12시 이전에는 비밀”이라는 농담과 함께 소개했다. 2017년 12월 토스를 운영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에 합류한 박 CTO는 토스의 송금 기능부터 카드, 환전, 신용조회, 주식거래까지 전방위 서비스를 함께 구축해왔다. 초기에는 계좌번호를 몰라도 전화번호만으로 송금이 가능하다는 단순한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리며 시작했고, 당시 가입 버튼을 눌러도 실제 가입은 안 되는 수준의 실험이었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 플랫폼 파워는 콘텐츠가 아니라 ‘모인 사람 수’에서 나온다 토스는 단순한 금융 서비스가 아닌 금융 플랫폼을 지향한다. 박 CTO는 멜론, 넷플릭스, 우버 등 다양한 산업 사례를 들어 플랫폼의 본질을 설명했다. “모두가 들어와야만, 생산자도 빠질 수 없게 된다. 그게 플랫폼의 힘”이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토스는 사용자를 모으기 위해 걷기만 해도 보상을 주는 만보기, 명절에 현금을 지원하는 송편/떡국 이벤트 등 독창적인 접근을 했다. 특히 “떡국 지원금 이벤트는 망했지만, 송편은 대박이 났다”는 에피소드는 단순히 보상을 주는 것이 아니라 ‘타이밍’과 ‘맥락’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지만 박 CTO는 한 가지 착각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이용자만 모이면 상품 공급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직접 찾아가서 설득해야 했다.” 플랫폼으로서의 완성은 여전히 ‘영업’과 ‘관계 구축’이라는 현실적인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밝혔다. - 기존 은행 시스템, 안 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뿐이더라 토스뱅크 출범의 배경에는 기존 금융사와의 협업에서 느낀 벽이 있었다. “좋은 퍼널(사용자 흐름)을 제안해도 ‘금융 시스템에서는 그게 안 됩니다’라는 말만 들었다”는 박 CTO는 결국 ‘그럼 우리가 은행을 만들자’고 결심했다. 토스뱅크는 라이선스를 받은 후 3년 반 만에 정식 출범했고, 그 과정에서 기존 은행 시스템의 관행을 직접 해부했다. 그는 “직접 개발해보니 안 되는 건 없었다. 다만 안 하려는 거였다”고 단언했다. 특히 수시 입출금 통장에 2% 금리를 부여하고, 즉시 이자를 주는 시스템은 토스만의 혁신이라 자부했다. 박 CTO는 “금융도 본질부터 질문을 던지면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 모든 것을 실험하고 쪼갠다: MSA와 조직의 유연성 기술 아키텍처에 대해서도 그는 심도 있는 이야기를 풀었다. 초기 토스는 송금과 신용조회 기능이 같은 구조 안에 있어 하나가 장애를 일으키면 전체 앱이 먹통이 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다. MSA 도입 이후, 토스는 5명의 개발자만 있어도 하나의 기능을 독립적으로 개발·배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그는 “큰 덩어리는 한번에 고치기 어렵다. 작게 나누고 자주 고쳐야 유연하고 빠른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장애를 탓하지 않는 조직 문화 박 CTO는 토스의 개발 문화를 설명하면서 장애가 발생했을 때 책임을 묻지 않는 구조, 모든 소스 코드가 열려 있는 환경, 차등 없는 인센티브 지급 등을 강조했다. 특히 QA 조직을 운영하지 않던 시절, 모든 개발자가 직접 품질을 책임지며 코드에 대한 오너십을 가졌고, 이 경험이 장기적인 동기부여와 학습으로 이어졌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기획 과정에 참여하면서 일의 이유를 이해하면 동기부여가 오래간다”고 말하며, 개발자가 단순히 주어진 기능만 수행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폐쇄적인 문화는 혁신의 가장 큰 적이라고 단언했다. 토스는 전 직원에게 모든 정보와 코드가 공개되어 있는 구조를 유지하며, 연봉과 스톡옵션, 투자 관련 정보만 제외하고는 모든 의사결정 과정과 데이터가 공유된다. 그는 “조직이 수평적이려면, 정보의 비대칭이 없어야 한다. 정보를 모르는 사람은 결국 ‘컨펌’만 받게 된다”고 설명하며, 누구나 맥락을 알고 의견을 낼 수 있는 투명한 환경이 진짜 수평 조직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 성장은, 함께 갈 수 있어야 진짜다 강연의 마지막, 박 CTO는 커리어를 결정짓는 중요한 기준으로 ‘개인의 성장’과 ‘조직과의 동반 성장 가능성’을 꼽았다. 단순히 연봉이나 직책 같은 외형적 조건보다, 조직이 나의 성장을 진심으로 지지해줄 수 있는가, 그리고 내가 조직의 비전에 공감하며 오래 함께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네이버에서의 경험을 예로 들며, “당시 개발자로서 충분히 만족스러웠지만, 연봉 상승의 한계와 내가 만든 서비스가 조직 안에서 어떻게 평가받는지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네이버의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며 “이 회사의 주인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버텼지만, 서비스보다 조직의 정치나 전략이 우선되는 순간, 결국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그는 기업 선택 시 두 가지 기준을 강조했다. 첫째는 개인이 기업의 성장 이익을 나눌 수 있는 구조인지. 둘째는 누구나 주요 시스템과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인지였다. 박 CTO는 “조직의 핵심 시스템은 소수만 접근할 수 있는 폐쇄적인 것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사람 모두가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연을 마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은 박준하 CTO의 진심 어린 답변으로 가득 찼다. 단순한 설명이 아닌, 경험과 고민, 때로는 실수까지 공유하는 자세가 인상적이었다. Q: 어떻게 토스는 폐쇄적인 금융업계 안에서도 빠르게 움직일 수 있었나요? 한 유학생의 질문에 박 CTO는 한국과 일본의 보수적인 금융 시스템을 비교하며 “기존 은행은 위기를 겪으며 리스크 회피 중심으로 체계화됐다고 말했다. 의사결정 단계만 8~9단계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토스는 기술 전문가들이 실무에서 직접 판단하고 실행하는 구조를 갖췄다며, “우리는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결정한다. 그게 다르다”고 강조했다. Q: 실패한 선택이 있었나요? 박 CTO는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토스 이전, 게임 회사로 진로를 택한 것을 지금 돌이켜보면 아쉬움이 있다. 내가 집중해야 할 건 비즈니스 전체가 아니라 기술을 통한 임팩트라는 걸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 토스에서 자신이 만든 코드 한 줄로 큰 장애를 냈던 경험도 털어놓으며, “그래도 그 순간 비난 대신 재발 방지에 집중했던 토스의 문화가 나를 CTO까지 오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Q: 토스 안에서도 내부 충돌이 있나요? 토스뱅크와 토스증권 간의 서비스 중복 이슈에 대한 질문에 그는 “실제로 역할 충돌은 있다. 하지만 싸우지 않고 실험하고, 고객 중심 원칙과 제품 원칙으로 설득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조직은 ‘어느 쪽이 더 고객에게 이로운가’라는 질문 앞에 모두가 합의할 수 있다”며, 기술보다 중요한 건 결국 ‘사람’과 ‘가치관’이라고 답했다. 이번 강연은 단순한 성공담이 아닌, 실패와 실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 그리고 기술 너머의 철학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박준하 CTO의 말처럼, 변화는 거창한 혁신보다 작지만 꾸준한 시도에서 시작된다. 금융이라는 낯선 영역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토스의 여정은, 이제 막 출발점을 고민 중인 학생들에게도 충분히 유효한 영감이었다. TITLE 2기 최준호(첨단융합 25)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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