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al 95건

  • 한 해를 마무리하며: 첨단융합학부, [응답하라 2025] 행사 개최

    한 해를 마무리하며: 응답하라 2025     11월 17일, 18동 1층 playground 및 빈백존에서 첨단융합학부 제2대 학생회에서 주최한 ‘응답하라 2025’ 행사가 열렸다. 본 행사는 2025년을 마무리하며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서로 격려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누기 위해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주로 부스 운영으로 진행되었다. 부스는 총 6가지로, 선배나 동기에게 상장을 제작하여 게시판에 부착하는 ‘용하다 내 동기’부스, 초코펜으로 쿠키를 꾸밀 수 있는 ‘종합 과자 꾸밈 세-트’ 부스, 첨단융합학부만의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문방구’ 부스, 칠판에 낙서하듯 자신의 내년 소원을 적는 ‘첨용님 염원을 들어주세용’ 부스, 음료수와 간단한 간식을 먹을 수 있는 ‘尖融 다방’ 부스, 친구들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부스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다. 학생들은 한해동안 고마웠던 사람에게 상장을 만들어 감사함을 전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음료수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이는 등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부스를 체험하며 한해를 마무리하는 듯했다.    오후 5시부터는 저녁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프로그램은 ‘대국민토크쇼:안녕하세융’, ‘첨융예술대상’ 두가지로, 학생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였다. ‘대국민토크쇼:안녕하세융’은 사전에 구글폼을 이용하여 학생들의 사연을 수합받고 이 사연들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다양한 사연들이 소개되었고 관객석에서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들을 전달하며 조언하는 모습을 보니 사연을 제출한 학생들이 도움이 많이 되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첨융예술대상’은 최고의 사진에 상을 주는 퓰리쳐상에서 영감을 얻어 학생들에게 올한해 찍었던 사진들 중에서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싶은 사진을 수합받아 진행자가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부문 별로 사진을 모두 소개한 뒤에는 그 자리에 있는 관객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받아 순위를 매기기도 하였다. 재밌기도 하고 행복한 사진들을 보고 있으니 첨단융합학부 학생들이 올한해를 행복하게 잘 보낸 듯 했다.    본 행사를 주최한 경마린 학생은 (첨단융합학부 25) “모두가 잘 즐겼으면 하는 바램으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부스부터 저녁 프로그램까지 잘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저도 2025년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정진후 학생은 “겨울이 다가오는데 학교에서 이런 따스함을 느낄 줄 몰랐다.”고 밝히며  “학생들이 모이길 바라며 주최한 행사에서 그들의 미소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알게 된 하루였습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2025년을 돌아보고 소중한 사람들과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었던 것 같다.    TITLE 2기 박보연  

    2025-12-03

    Read More
  • [기획특집②: 교환학생 일지] 교환학생 준비하기 3탄-수업과 행사

    교환학생 생활: 수업과 행사 첨단융합학부 24학번 김준범   해외 대학에서의 교환학생 생활은 기존의 학업 환경과는 다른 구조 속에서 다양한 학문적/문화적 경험을 얻게 되는 과정입니다. 수강신청 방식, 수업 운영 체계, 거주 환경, 교내 행사, 사회적 관계, 문화적 차이 등은 교환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러한 요소들을 미리 이해해두면 생활 적응에 도움이 됩니다. 아래에서는 교환학생이 실제로 마주하게 되는 주요 생활 요소들을 항목별로 정리해 안내하고자 합니다.   1. 수강신청과 수업 교환학생의 학업 준비는 출국 이전에 이루어지는 수강신청 절차에서 시작됩니다. 일부 대학은 교환학생에게 수강 우선권을 부여하기도 하고, 또 다른 대학은 정규 재학생 신청이 끝난 뒤 남아 있는 자리만 신청하도록 운영하기도 합니다. 이런 구조적 차이는 학교마다 다르기 때문에, 교환을 준비할 때 학교의 수강 시스템을 사전에 확인해두면 편리합니다. 또한 본교에서 이수한 선수과목이 현지 대학에서 동일하게 인정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교육과정 구성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차이입니다. 이럴 때는 고등학교/대학교 성적표나 강의계획서를 제출해 선수요건을 증명하게 되며, 일부 과목은 교수의 개별 승인을 받아야 수강이 확정됩니다. 이 과정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여유가 있을 때 미리 준비해두면 수강 편성이 더 수월해집니다. 서울대학교 첨단융합학부의 경우, 교환 기간 중 이수한 과목을 귀국 후 인정받기 위해 학점인정신청 절차가 필요합니다. 강의계획서, 평가 방식, 주차별 수업 내용 등을 기준으로 본교 전공과의 유사성을 검토하게 되며, 기준에 충족하면 전공 학점으로, 그렇지 않으면 자유선택 학점으로 인정되기에, 이를 염두에 두고 수강신청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업 운영 방식에서도 차이가 나타납니다. 해외 대학은 중간·기말고사 외에도 주기적인 과제, 퀴즈, 수업 참여도 등을 중요한 평가 요소로 반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차별 과제 정기 퀴즈 토론·참여 점수 프로젝트·발표 이러한 구조에서는 데드라인이 잦아 일정 관리가 중요해집니다. 다만 꾸준히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기주도 학습의 비중이 커지고, 다양한 방식으로 학습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많습니다.     2. 거주 장소 거주 형태는 교환학생 생활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본인의 생활 방식과 예산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① 온캠퍼스(기숙사) 기숙사는 학교 시설 접근성이 좋고, RA가 생활을 관리해주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이 함께 배정되는 경우도 많아 자연스럽게 교류가 이루어지는 점도 장점입니다. 다만 사생활이 다소 제한될 수 있고, 규정이 정해져 있어 자유도는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② 오프캠퍼스(학교 외부 거주) 오프캠퍼스는 개인 공간 확보와 생활의 자유도가 높습니다. 직접 요리를 해 식비를 조절할 수도 있고, 현지인 또는 유학생과 함께 생활하며 문화적으로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통학 거리, 대중교통 의존도, 지역 치안 등 확인해야 할 요소가 많으며, 계약·관리 절차를 직접 처리해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두 선택지 모두 장단점이 뚜렷하므로, 본인의 우선순위와 생활 스타일에 맞춰 선택하면 됩니다.     3. 행사 및 사회적 교류 교환학생 생활에서는 다양한 교내 행사와 사회적 교류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학기 초 오리엔테이션이나 환영 프로그램은 학교 환경에 익숙해지는 데 도움이 되며, 많은 대학에서 국제학생을 위한 Welcome Event, Buddy Program, 문화교류 행사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을 주며, 비슷한 상황에 있는 친구들을 자연스럽게 만나기 좋은 기회입니다. 학과 차원의 오픈하우스, 연구실 투어나 학술 세션 등은 전공 분야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교환학생이 관심 분야를 확장하거나 현지 학생과의 학술 교류를 경험하기에도 좋은 활동입니다. 동아리 활동도 교류의 중요한 창구가 됩니다. 캠퍼스에는 다양한 동아리가 존재하며, 스포츠·문화·예술·학술 등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한국과 달리 정기 모임보다 자율적 참여에 기반한 활동이 많아, 본인이 관심 있는 활동에 조금씩 참여해보면 자연스럽게 네트워크가 형성됩니다. 다만, 한국과 달리 정기적인 모임이 있는 경우는 많지 않고 대부분 자율적인 형태이기에 꾸준히 참석하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4. 문화적 차이 교환학생들은 생활 전반에서 여러 문화적 차이를 경험하게 됩니다. 수업 방식에서는 교수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이 보다 수평적이며, 질문과 토론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업 중 적극적인 의견 개진이 자연스러운 분위기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낯설더라도 계속 참여하다 보면 익숙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활 면에서도 한국과는 다른 방식의 일상 규범을 접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식사 방식에서는 각자 음식을 따로 주문해 개인 단위로 즐기는 문화가 일반적이며, 나누어 먹기보다 자신의 음식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거 청결 기준도 개인별 차이가 큰 편입니다. 룸메이트가 있는 경우 하루 단위로 청소를 하지 않거나, 생활 물품을 공동 사용하지 않는 등 예상과 다른 생활 스타일을 경험하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의사소통 방식에서도 ‘직접적 표현’이 자연스럽게 자리하고 있어, 부탁이나 의견을 말할 때 돌려 말하기보다 필요한 내용을 명확히 전달하는 편이 일반적입니다. 처음에는 이러한 차이들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으나, 시간을 지나며 학생들은 새로운 방식에 적응하고 이를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활 패턴 속에 통합하게 됩니다. 생활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는 과정 자체가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중요한 경험 중 하나로 작용합니다.   교환학생 생활은 단순한 해외 체류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수업 방식, 거주 형태, 교내 행사, 사회적 교류, 문화적 차이 등 다양한 요소가 교환 경험을 구성하며, 이를 이해하고 준비해두면 교환 기간을 더욱 풍부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학습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는 과정은 자연스럽게 시야를 넓히고, 학업적·개인적 성장을 함께 가져옵니다. 이러한 경험은 귀국 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장기적인 진로 탐색과 글로벌 역량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2025-12-02

    Read More
  • [2025 학부 교외교육 현장속으로] ④ 융합데이터과학전공 : 씨드로닉스에서 미래를 항해하다

    융합데이터과학전공 : 씨드로닉스에서 미래를 항해하다   첨단융합학부 24학번 문경난   지난 10월 14일, 첨단융합학부 학생들은 융합데이터과학전공 교외교육으로 해양 모빌리티 AI 솔루션 스타트업 ‘씨드로닉스’를 방문했다. 이번 교외교육은 자율 운항 기술과 연구 현장을 직접 보고, AI가 바다 위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였다.   자율 운항 시대의 도래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물류의 99%가 항만과 선박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인력이 없다는 것이다. 배와 물류는 늘어나고 있지만, 배를 운영할 수 있는 사람들이 부족해지면서 최근 ‘자율 운항’의 개념이 등장하고 있다. 선박의 경우 기본적으로 선장, 항해사, 기관장, 도원들 등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협업하고 있기에, 이곳에서의 자율 운항은 결국 사람과의 협업이 굉장히 중요하다. 현재 시장도 이 자율 운항을 굉장히 주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해군용 무인선을 만드는 회사가 6억 달러(한화 8천억)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씨드로닉스는 선박과 항만에 AI를 기반으로 한 해양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카이스트에서 자율 운항과 자율 주행을 연구했던 대학원 동기생들이 창업한 10년 차 기업이다.   AI로 오토파일럿의 한계를 넘다 선박에서는 오토파일럿이라는 개념이 100년이 넘었고, 자율주행이 오기 전부터 반자율주행 기술이 일찍이 도입되었다. 장애물이 없는 먼바다에서는 오토파일럿을 걸어 놓고 무작정 직진해도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박의 오토파일럿은 장애물에 대한 감지나 경로 계획이 되지 않아 충돌 위험성이 있다. 자율 운항 알고리즘은 크게 인지, 판단, 행동으로 분류된다. 인지는 어떠한 것이 있고, 내가 어디에 있는지 정보를 종합적으로 습득하는 과정이다. 판단은 습득된 정보를 바탕으로 전략을 세우는 과정이며 행동은 세운 전략을 실행에 옮기는 단계이다. 선박에서는 그냥 직진하는 행동 단계는 잘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씨드로닉스는 인지와 판단 단계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주변의 객체(선박, 부표, 생물 등)를 인식하고 어떻게 회피할지에 대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씨드로닉스 사업 분야 해양 환경은 육지와 달리 안개가 심하게 끼고 어둡다. 따라서 씨드로닉스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장애물을 잘 인식할 수 있는 강인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여러 가지 센서를 융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씨드로닉스는 반자율 운항 시스템, 운항 보조 시스템을 사업화하고 있다. 배 위세서 Around View를 제공하여 주변 객체를 찾아주는 기능, 충돌 위험성이 높을 때 알람을 주는 기능 등이 있다. 자동차의 경우 반경이 10m 이내라 초음파 센서나 영상 인식으로 충분하지만, 선박의 경우 최소 2km를 인식해야 하기에 기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다른 기술들을 개발하여 제품화하고 있다. 또한, 해운선사들이 가진 배들이 전 세계 어디에 분포하고 있는지 볼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도 제품화하고 있다.       Q. 선박 분야의 수요를 파악하는 것은 뱃사람이 아니면 예상하기 힘들 것 같은데 어떻게 하셨나요? A. 대학원 때부터 자율 운항 기술을 연구하며 현장에 계신 분들을 많이 만나 뵀다. 그 당시 이야기를 나누며 선박이 너무 다 사람과 감각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이를 인공지능을 통해 데이터 기반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그때부터 선장님, 항해사분들을 찾아다니며 저희의 기술과 시스템을 소개하며 문제점이나 페이포인트를 파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Q. 싱가포르와 같은 해외 시장에 진출하셨다고 하셨는데 어떤 방식으로 해외와 접촉을 해서 수출하셨나요? A. 이 분야는 단가가 굉장히 높고, 그래서 보수적이다. 기능이 다른 회사보다 5% 높은 것보다 인정할 만한 고객사나 기관으로부터 인정을 받아봤는지가 굉장히 중요했다. 따라서, 그들이 인정할 만한 기관에서 기술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기회들을 많이 찾으려고 노력했다. UN 산하기관인 IMO에서 자율 운항과 관련된 기술들을 많이 발표했고, 항만청의 프로그램에 선정되고, 논문 활동도 열심히 하였다. 한 곳과 일하기 시작하니 우리도 같이 일하고 싶다는 식으로 계속 연결되었는데, 초기 레퍼런스를 쌓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다.   이번 교외 교육은 단순한 기업 탐방을 넘어,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는 창업 정신과 장기적인 비전을 배우는 소중한 기회였다. 특히 해양이라는 특수 환경에서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혁신을 이끄는 씨드로닉스의 사례는 학생들이 향후 나아갈 방향에 깊은 영감을 불어넣었다.  

    2025-12-01

    Read More
  • SNUTI in Lounge 13회 - 연구자의 길을 걸으며 든 생각들(성균관대학교 박남규 교수)

    박남규 교수, 연구자의 길을 걸으며 든 생각들    11월 4일, 서울대학교 18동에서 열린 SNUTI in Lounge 13회 프로그램에서는 성균관대학교 박남규 교수가 연사로 초청되어 자신의 연구 여정과 과학자로서의 고민을 학생들과 나누었다. 박 교수는 세계 최초로 고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개발한 태양전지 분야의 선구자로, 현재 성균 에너지 과학기술원 원장을 맡고 있다. 박 교수는 본격적인 강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시간에는 자신의 연구 성과보다 ‘왜 이 길을 걷게 되었는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 밝혔다. 박 교수는 자신의 학창 시절부터 다양한 연구 주제를 선택하기까지의 경험을 시간순으로 풀어내며, 과학을 대하는 태도와 연구자로서 인생의 방향을 잡는 데 필요한 통찰을 전했다. 연구자의 시작과 첫 선택 박남규 교수는 어린 시절 그림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고, 중학교 시절까지도 미술가를 꿈꾸었다. 그러나 부모님과 담임 선생님의 현실적인 조언에 따라 결국 미대를 포기하고 과학자의 길을 걷게 된다. 1981년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그는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던 중,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처럼 뜻하지 않게 친구와 SKC라는 필름 회사에 입사하게 된다. 당시 SKC는 일본 기업들에 비해 기술적으로 열세였지만, 박 교수는 이곳에서 비디오테이프의 품질을 개선하는 연구에 매진하며 실전 연구의 묘미를 체감했다. “불편함을 개선하려는 마음이 연구의 출발점이었다”라고 말하듯, 그는 오히려 기술 격차라는 한계를 통해 과학이 사회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하는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경험은 향후 그가 선택할 수많은 연구 주제의 시작점이 되었고, 문제의식 중심의 연구 태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바탕이 되었다.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다 SKC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박 교수는 이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전기변색(Electrochromism) 기술 연구에 몰두하며 연구자로서의 시야를 넓힌다. 이 시기 그는 큰 유리 기판에 균일하게 코팅하는 어려운 과제를 반복하며, “실패의 흔적에서 진짜 배움이 시작된다”라는 과학자의 태도를 체득하게 된다. 귀국 후 그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본격적으로 태양전지 연구를 시작하며 에너지 문제에 대한 관심을 심화시킨다. 특히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효율 향상과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하며, “더 나은 기술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라는 신념을 갖고 산업화 단계까지 끌어낸다. 이 과정에서 그는 기술적 성취뿐 아니라, 연구 주제가 사회적 불편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질문하며 방향을 조정해 나갔다. 연구는 그에게 있어 단지 논문의 결과물이 아니라, 인간 삶의 불편함을 줄이는 데 이바지하는 실천의 도구였다.   수직에서 수평으로 생각의 지평을 넓히다 박 교수는 현재까지의 경력의 후반부에 들어서며 태양전지뿐 아니라 초전도체, 이차 전지, 2D 반도체 등 다양한 미래 기술에 관심을 넓혀간다. 그는 “기술의 진보는 결국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으려는 데서 시작된다”라고 강조하며, 연구 주제를 선택할 때 언제나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을 고민해 왔다. 특히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활용한 상업화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며, 기술이 실험실을 넘어 실제 산업과 만나는 접점에서 고민을 이어간다. 강연 후반에는 실리콘을 대체할 수 있는 2D 반도체 개발 플랫폼에 대한 구상도 언급했으며, 연구자로서 여전히 “공부가 부족하다”라며 배움의 자세를 놓지 않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그는 경력력의 모든 선택을 돌이켜보며 “수직적으로 깊게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평적으로 생각의 지평을 넓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그 말속에는 단순한 연구로 인한 기술 발전을 넘어, 현재 과학계에서 연구자가 가져야 할 융합적인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었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강연을 마무리하며 박남규 교수는 “과학은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전지, 초전도체, 신소재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그는 현실의 불편함을 관찰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시도를 꾸준히 이어왔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연구에 대한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한 학생이 “교수님은 진로를 바꾼 적이 많으신데, 어떻게 결정하셨나요?”라고 묻자, 박 교수는 “결정은 늘 불완전하다. 다만 그때그때 내 호기심과 흥미를 따라 움직였다. 선택이 정답인지는 모르지만, 최선을 다해 의미를 만들었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학생이 “기초과학과 산업화는 어떻게 균형을 맞춰야 하나요?”라고 묻자, 그는 “산업화를 고려하지 않으면 기술이 멈추고, 기초가 없으면 얕아진다. 두 영역은 경쟁이 아니라 순환 구조로 이해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연구자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는 “끈기와 성실함,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 질문할 수 있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답보다 질문을 품고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하였다.     TITLE 2기 노강희(첨단융합25)  

    2025-11-27

    Read More
  • [기획특집②: 교환학생 일지] 교환학생 준비하기 2탄-출국 후부터 개강 전

    교환학생 준비하기 (2) 출국 후부터 개강 전 첨단융합학부 24학번 김준범   설레는 출국, 그러나 도착 후에는 현실적인 준비가 기다립니다 오랜 준비 끝에 드디어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 누구나 설렘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낯선 땅에 도착하면 곧바로 해야 할 일이 많아,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교환학생이 현지 도착 직후 해야 할 일들을 단계별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기숙사 입주부터 현지 번호 개통, 은행 계좌 개설, 교통카드 발급까지 하나씩 차근차근 진행하신다면 새로운 환경에서도 빠르게 적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1. 기숙사 입주 및 정리 학교에 도착하시면 가장 먼저 기숙사 입주(Check-in) 절차를 진행하셔야 합니다. 입주 후에는 앞으로 각종 행정 서류나 택배 수령 등에 사용될 본인의 주소(Address)를 정확히 확인하고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대부분의 학교에는 “Mail Room” 혹은 “Package Center”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한국에서 보낸 택배나 온라인 주문 물건을 이곳에서 수령하게 됩니다. 짐을 정리하신 후에는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현지 Target, Walmart 등에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침구류, 수건, 멀티탭, 세제, 식기류 등 예상보다 필요한 물건이 많을 수 있으니, 처음에는 꼭 필요한 물품만 우선적으로 구비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현지 휴대폰 번호 만들기 현지에서 생활하시려면 가장 먼저 휴대폰 번호를 개통하셔야 합니다. 공식 서류 작성, 은행 계좌 개설, 인증 문자 수신 등 거의 모든 행정 절차에 전화번호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생각보다 한국 번호를 서류에 기재할 수 없는 경우가 많고, 현지 친구들이나 행정 담당자와 연락할 일도 잦기 때문에, 로밍보다는 현지 번호를 새로 만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한국에서 미리 eSIM 요금제를 구매해가시는 것이 좋은데, 요금제를 선택하실 때는 데이터 용량, 통화 무제한 여부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TIP 1. 유심(USIM) 개통 시 유의사항 현지 도착 후 유심을 구매하실 수도 있지만, 유심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인증 문자나 학교 포털 로그인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미리 eSIM을 개통해 가는 편이 안전합니다. TIP 2. 한국 번호 유지하기 미국 번호를 개통하더라도, 한국 번호를 완전히 정지시키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각종 인증번호 수신, 은행 보안문자, 본인확인 절차 등에서 한국 번호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한국 번호는 최소한 문자 수신이 가능한 요금제로 유지하시고, 현지 번호와 병행하여 사용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3. 은행 계좌 개설 및 체크카드 발급 교환학생으로 생활하시다 보면 학교 등록비나 기숙사비 납부, 친구 간 송금(Venmo·Zelle 등), 온라인 결제 등 계좌가 필요한 상황이 자주 발생하므로, 도착 후 며칠 내에 은행 계좌(Checking Account)를 개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대학에는 학교와 제휴된 은행(예: Wells Fargo, Bank of America 등)이 있으며, 학생 신분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개설할 수 있습니다. 이때 신분 확인을 위해 여권, DS-2019, I-20, 비자, 학교 입학허가서 등 비자 관련 서류 일체를 지참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일부 은행에서는 서류가 누락될 경우 개설이 지연되거나 거절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계좌 개설 시 함께 발급되는 Debit Card(체크카드)는 바로 사용이 가능하며, 현금 인출, 온라인 결제, 해외 송금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반면 Credit Card(신용카드)는 현지 신용기록이 없는 경우 발급이 어려우므로, 교환학생 기간에는 체크카드 위주로 생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Tip. Chase, Bank of America 등의 대형 은행은 종종 계좌 개설 프로모션(예: 100~200달러 보너스) 을 진행합니다. 단, 월 거래 횟수나 최소 잔액 유지 조건이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 후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4. 각종 증명서 발급 (I-94, 학생증, 주정부 신분증 등) 입국 후에는 본인의 체류 기록을 증명하는 I-94(입국 기록)를 먼저 확인하셔야 합니다. 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 공식 홈페이지(https://i94.cbp.dhs.gov)에서 조회 및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비자 상태와 체류 기간이 명시된 중요한 서류이므로 반드시 출력해 보관해 두세요. 다음으로 학교 내에서 학생증(Student ID)을 발급받으셔야 합니다. 학생증은 도서관, 체육관, 식당, 교통 시스템 등 다양한 시설 이용 시 필요하며, 식사 플랜(Meal Plan)이나 교통 패스와 연동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장기 체류 예정이시라면 주정부 신분증(State ID) 발급도 추천드립니다. 이는 한국의 주민등록증과 같은 기능으로 여권을 대신해 신분을 증명할 수 있어 훨씬 안전하며, 각 주의 DMV(Department of Motor Vehicles) 사무소에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5. 교통 카드 및 지역 교통 시스템 익히기 학교가 위치한 지역마다 교통 시스템이 다르므로, 먼저 학교에서 학생용 교통 패스(Transit Pass)를 제공하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일부 대학은 학생증과 연동되어 버스나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합니다. 직접 교통카드를 구입해야 하는 경우, 지역 교통국(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학생 할인 요금을 등록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뉴욕의 MetroCard, 보스턴의 CharlieCard, 노스캐롤라이나의 GoPass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6. 교내 생활 적응: 동아리 참여와 시설 파악 새로운 환경에서는 낯설고 외로움을 느끼기 쉽지만, 학교의 동아리나 학생 커뮤니티에 참여하시면 훨씬 빠르게 적응하실 수 있습니다. 학교 이메일로 발송되는 동아리 모집 공지를 수시로 확인하시고,관심 있는 모임이나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시기 바랍니다. 스포츠, 음악, 자원봉사, 문화교류 등 다양한 주제의 활동이 있으며, 교환학생도 적극적으로 환영받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참여하셔도 좋습니다. 또한 교내 주요 시설의 위치와 운영시간을 미리 파악해 두시면 생활이 훨씬 편리해집니다. 도서관, 체육관, 보건소, 국제학생지원센터 등은 교환학생분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이므로 초반에 익숙해져 두시면 이후 학기 생활이 한결 수월해집니다. Tip. 입학 초기에는 “Campus Tour”나 “Orientation Week” 프로그램이 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학교 지도를 받아 두거나 Google Maps에서 자주 가는 건물에 즐겨찾기를 설정해 두시면 유용합니다.     도착 직후에는 해야 할 일이 많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학교에서 제공하는 안내에 따라 하나씩 준비해 나가시면 곧 익숙해지실 것입니다. 이 모든 과정을 마치셨다면, 이제 진정한 의미의 교환학생 생활이 시작됩니다.

    2025-11-27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