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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학부 교외교육 현장속으로] ⑤ 디지털헬스케어전공 : 사용자 중심 디지털 의료의 내일을 그리다

    [2025 학부 교외교육 현장속으로]  ⑤ 디지털헬스케어전공 : 사용자 중심 디지털 의료의 내일을 그리다   첨단융합 24 안상준   지난 10월 23일, 서울대학교 첨단융합학부 학생들은 교외 교육의 일환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 ‘닥프렌즈’ 본사를 방문했다. 이번 현장 교육은 강의실에서 배운 이론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확인하고, 의료 플랫폼 구축의 전 과정을 생생하게 체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경영진, 디자이너, 개발자로 이어지는 실무진의 강연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현주소를 체감했다.     신철호 대표 “헬스케어의 핵심은 ‘데이터’… AI는 비전공자에게 강력한 무기”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신철호 닥프렌즈 대표(연세대학교 교수)는 회사의 주력 서비스인 정신건강 솔루션 ‘마인드(Mind)’를 소개하며 강연의 문을 열었다. 신 대표는 “과거 의료가 병원 중심의 공급자 위주였다면, 디지털 헬스케어는 일상 속 환자 데이터가 중심이 되는 ‘환자 중심(Patient-centric)’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생성형 AI 시대의 도래가 학생들에게 큰 기회임을 설명했다. 신 대표는 “과거에는 개발 지식이 없으면 서비스 기획에 한계가 있었지만, 지금은 자연어 프롬프트만으로도 코딩이 가능한 시대”라며 “중요한 것은 복잡한 코드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문제를 어떤 논리로 해결할 것인가’를 설계하는 능력”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실제로 자신이 AI 도구를 활용해 단 6시간 만에 프로토타입을 완성한 사례를 들며, ‘누구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대’가 왔기에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도전해볼 것을 권했다.   프로덕트 디자이너 “디자인은 그림이 아닌 ‘논리’… Start with Why” 이어 닥프렌즈의 프로덕트 디자이너 주영 님의 발표가 진행됐다. 그는 학생들이 흔히 ‘디자인’ 하면 떠올리는 시각적 작업(GUI) 이전에 선행되어야 할 ‘논리적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영 님은 실제 업무에 사용하는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통해 ‘Start with Why(우리는 왜 이 서비스를 만드는가)’라는 질문이 모든 디자인의 출발점임을 명확히 했다. 그는 “화면을 예쁘게 그리는 것은 나중 문제”라며 “사용자 스토리를 기반으로 누가, 언제, 무엇을, 왜 필요로 하는지를 정의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업에서 사용하는 협업 툴인 ‘지라(Jira)’와 ‘컨플루언스(Confluence)’를 활용해 기획자, 개발자와 소통하는 구체적인 프로세스를 보여주며, “디자이너는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 사용자의 문제를 논리적으로 시각화하여 해결하는 설계자”라고 정의했다.     개발자 “모니터 앞 코딩이 전부가 아니다… 현장에서 답을 찾다” 마지막 순서로 나선 닥프렌즈의 개발자는 기술적인 지식을 넘어 ‘현장성’의 중요성을 학생들에게 일깨워주었다. 그는 “처음엔 기능 명세서대로 코드를 짜는 것이 개발의 전부라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직접 서비스를 사용하는 의료진과 환자를 찾아가 그들의 고충을 듣고 나니, 책상 앞에서는 보이지 않던 문제들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용량 파일을 백그라운드에서 업로드하는 기술적인 처리 방식도 중요하지만, 결국 이 기능이 사용자의 어떤 불편함을 해소해 주는지 이해하고 개발했을 때 성과는 물론 개발자로서의 비전도 명확해졌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술적 구현(How)뿐만 아니라 사용자(Who)에 대한 깊은 이해가 선행되어야 성공적인 헬스케어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학생들은 디지털 헬스케어가 의료 전문성, 디자인적 사고, 기술적 구현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융합의 산물임을 확인했다. 교육에 참여한 정진후(첨융 24)은 “대표님부터 실무진까지 모두가 기술 자체보다는 ‘사람(사용자)’과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202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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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단융합학부 학생팀(25학번 오범준, 윤서영, 이준호), 2025 DATA VENTURE 대회 최우수상·AWS 특별상 동시 수상

      첨단융합학부 25학번 오범준, 윤서영, 이준호 학생이 2025 DATA VENTURE 대회 ANTLER 미션에 참가해 결선 진출 후 부산 CO-SHOW에서 진행된 빅데이터 부스 피칭에서 최종 수상하였습니다. ANTLER 미션 부문 최우수상과 데이터 벤처 전체 부문 AWS 특별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실전형 창업 해커톤에서 뛰어난 문제 해결 역량과 창의성을 인정받은 결과입니다. 첨단융합학부 학생들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02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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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해를 마무리하며: 첨단융합학부, [응답하라 2025] 행사 개최

    한 해를 마무리하며: 응답하라 2025     11월 17일, 18동 1층 playground 및 빈백존에서 첨단융합학부 제2대 학생회에서 주최한 ‘응답하라 2025’ 행사가 열렸다. 본 행사는 2025년을 마무리하며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서로 격려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누기 위해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주로 부스 운영으로 진행되었다. 부스는 총 6가지로, 선배나 동기에게 상장을 제작하여 게시판에 부착하는 ‘용하다 내 동기’부스, 초코펜으로 쿠키를 꾸밀 수 있는 ‘종합 과자 꾸밈 세-트’ 부스, 첨단융합학부만의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문방구’ 부스, 칠판에 낙서하듯 자신의 내년 소원을 적는 ‘첨용님 염원을 들어주세용’ 부스, 음료수와 간단한 간식을 먹을 수 있는 ‘尖融 다방’ 부스, 친구들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부스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다. 학생들은 한해동안 고마웠던 사람에게 상장을 만들어 감사함을 전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음료수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이는 등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부스를 체험하며 한해를 마무리하는 듯했다.    오후 5시부터는 저녁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프로그램은 ‘대국민토크쇼:안녕하세융’, ‘첨융예술대상’ 두가지로, 학생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였다. ‘대국민토크쇼:안녕하세융’은 사전에 구글폼을 이용하여 학생들의 사연을 수합받고 이 사연들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다양한 사연들이 소개되었고 관객석에서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들을 전달하며 조언하는 모습을 보니 사연을 제출한 학생들이 도움이 많이 되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첨융예술대상’은 최고의 사진에 상을 주는 퓰리쳐상에서 영감을 얻어 학생들에게 올한해 찍었던 사진들 중에서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싶은 사진을 수합받아 진행자가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부문 별로 사진을 모두 소개한 뒤에는 그 자리에 있는 관객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받아 순위를 매기기도 하였다. 재밌기도 하고 행복한 사진들을 보고 있으니 첨단융합학부 학생들이 올한해를 행복하게 잘 보낸 듯 했다.    본 행사를 주최한 경마린 학생은 (첨단융합학부 25) “모두가 잘 즐겼으면 하는 바램으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부스부터 저녁 프로그램까지 잘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저도 2025년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정진후 학생은 “겨울이 다가오는데 학교에서 이런 따스함을 느낄 줄 몰랐다.”고 밝히며  “학생들이 모이길 바라며 주최한 행사에서 그들의 미소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알게 된 하루였습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2025년을 돌아보고 소중한 사람들과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었던 것 같다.    TITLE 2기 박보연  

    202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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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특집②: 교환학생 일지] 교환학생 준비하기 3탄-수업과 행사

    교환학생 생활: 수업과 행사 첨단융합학부 24학번 김준범   해외 대학에서의 교환학생 생활은 기존의 학업 환경과는 다른 구조 속에서 다양한 학문적/문화적 경험을 얻게 되는 과정입니다. 수강신청 방식, 수업 운영 체계, 거주 환경, 교내 행사, 사회적 관계, 문화적 차이 등은 교환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러한 요소들을 미리 이해해두면 생활 적응에 도움이 됩니다. 아래에서는 교환학생이 실제로 마주하게 되는 주요 생활 요소들을 항목별로 정리해 안내하고자 합니다.   1. 수강신청과 수업 교환학생의 학업 준비는 출국 이전에 이루어지는 수강신청 절차에서 시작됩니다. 일부 대학은 교환학생에게 수강 우선권을 부여하기도 하고, 또 다른 대학은 정규 재학생 신청이 끝난 뒤 남아 있는 자리만 신청하도록 운영하기도 합니다. 이런 구조적 차이는 학교마다 다르기 때문에, 교환을 준비할 때 학교의 수강 시스템을 사전에 확인해두면 편리합니다. 또한 본교에서 이수한 선수과목이 현지 대학에서 동일하게 인정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교육과정 구성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차이입니다. 이럴 때는 고등학교/대학교 성적표나 강의계획서를 제출해 선수요건을 증명하게 되며, 일부 과목은 교수의 개별 승인을 받아야 수강이 확정됩니다. 이 과정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여유가 있을 때 미리 준비해두면 수강 편성이 더 수월해집니다. 서울대학교 첨단융합학부의 경우, 교환 기간 중 이수한 과목을 귀국 후 인정받기 위해 학점인정신청 절차가 필요합니다. 강의계획서, 평가 방식, 주차별 수업 내용 등을 기준으로 본교 전공과의 유사성을 검토하게 되며, 기준에 충족하면 전공 학점으로, 그렇지 않으면 자유선택 학점으로 인정되기에, 이를 염두에 두고 수강신청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업 운영 방식에서도 차이가 나타납니다. 해외 대학은 중간·기말고사 외에도 주기적인 과제, 퀴즈, 수업 참여도 등을 중요한 평가 요소로 반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차별 과제 정기 퀴즈 토론·참여 점수 프로젝트·발표 이러한 구조에서는 데드라인이 잦아 일정 관리가 중요해집니다. 다만 꾸준히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기주도 학습의 비중이 커지고, 다양한 방식으로 학습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많습니다.     2. 거주 장소 거주 형태는 교환학생 생활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본인의 생활 방식과 예산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① 온캠퍼스(기숙사) 기숙사는 학교 시설 접근성이 좋고, RA가 생활을 관리해주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이 함께 배정되는 경우도 많아 자연스럽게 교류가 이루어지는 점도 장점입니다. 다만 사생활이 다소 제한될 수 있고, 규정이 정해져 있어 자유도는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② 오프캠퍼스(학교 외부 거주) 오프캠퍼스는 개인 공간 확보와 생활의 자유도가 높습니다. 직접 요리를 해 식비를 조절할 수도 있고, 현지인 또는 유학생과 함께 생활하며 문화적으로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통학 거리, 대중교통 의존도, 지역 치안 등 확인해야 할 요소가 많으며, 계약·관리 절차를 직접 처리해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두 선택지 모두 장단점이 뚜렷하므로, 본인의 우선순위와 생활 스타일에 맞춰 선택하면 됩니다.     3. 행사 및 사회적 교류 교환학생 생활에서는 다양한 교내 행사와 사회적 교류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학기 초 오리엔테이션이나 환영 프로그램은 학교 환경에 익숙해지는 데 도움이 되며, 많은 대학에서 국제학생을 위한 Welcome Event, Buddy Program, 문화교류 행사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을 주며, 비슷한 상황에 있는 친구들을 자연스럽게 만나기 좋은 기회입니다. 학과 차원의 오픈하우스, 연구실 투어나 학술 세션 등은 전공 분야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교환학생이 관심 분야를 확장하거나 현지 학생과의 학술 교류를 경험하기에도 좋은 활동입니다. 동아리 활동도 교류의 중요한 창구가 됩니다. 캠퍼스에는 다양한 동아리가 존재하며, 스포츠·문화·예술·학술 등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한국과 달리 정기 모임보다 자율적 참여에 기반한 활동이 많아, 본인이 관심 있는 활동에 조금씩 참여해보면 자연스럽게 네트워크가 형성됩니다. 다만, 한국과 달리 정기적인 모임이 있는 경우는 많지 않고 대부분 자율적인 형태이기에 꾸준히 참석하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4. 문화적 차이 교환학생들은 생활 전반에서 여러 문화적 차이를 경험하게 됩니다. 수업 방식에서는 교수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이 보다 수평적이며, 질문과 토론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업 중 적극적인 의견 개진이 자연스러운 분위기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낯설더라도 계속 참여하다 보면 익숙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활 면에서도 한국과는 다른 방식의 일상 규범을 접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식사 방식에서는 각자 음식을 따로 주문해 개인 단위로 즐기는 문화가 일반적이며, 나누어 먹기보다 자신의 음식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거 청결 기준도 개인별 차이가 큰 편입니다. 룸메이트가 있는 경우 하루 단위로 청소를 하지 않거나, 생활 물품을 공동 사용하지 않는 등 예상과 다른 생활 스타일을 경험하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의사소통 방식에서도 ‘직접적 표현’이 자연스럽게 자리하고 있어, 부탁이나 의견을 말할 때 돌려 말하기보다 필요한 내용을 명확히 전달하는 편이 일반적입니다. 처음에는 이러한 차이들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으나, 시간을 지나며 학생들은 새로운 방식에 적응하고 이를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활 패턴 속에 통합하게 됩니다. 생활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는 과정 자체가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중요한 경험 중 하나로 작용합니다.   교환학생 생활은 단순한 해외 체류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수업 방식, 거주 형태, 교내 행사, 사회적 교류, 문화적 차이 등 다양한 요소가 교환 경험을 구성하며, 이를 이해하고 준비해두면 교환 기간을 더욱 풍부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학습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는 과정은 자연스럽게 시야를 넓히고, 학업적·개인적 성장을 함께 가져옵니다. 이러한 경험은 귀국 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장기적인 진로 탐색과 글로벌 역량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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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학부 교외교육 현장속으로] ④ 융합데이터과학전공 : 씨드로닉스에서 미래를 항해하다

    융합데이터과학전공 : 씨드로닉스에서 미래를 항해하다   첨단융합학부 24학번 문경난   지난 10월 14일, 첨단융합학부 학생들은 융합데이터과학전공 교외교육으로 해양 모빌리티 AI 솔루션 스타트업 ‘씨드로닉스’를 방문했다. 이번 교외교육은 자율 운항 기술과 연구 현장을 직접 보고, AI가 바다 위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였다.   자율 운항 시대의 도래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물류의 99%가 항만과 선박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인력이 없다는 것이다. 배와 물류는 늘어나고 있지만, 배를 운영할 수 있는 사람들이 부족해지면서 최근 ‘자율 운항’의 개념이 등장하고 있다. 선박의 경우 기본적으로 선장, 항해사, 기관장, 도원들 등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협업하고 있기에, 이곳에서의 자율 운항은 결국 사람과의 협업이 굉장히 중요하다. 현재 시장도 이 자율 운항을 굉장히 주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해군용 무인선을 만드는 회사가 6억 달러(한화 8천억)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씨드로닉스는 선박과 항만에 AI를 기반으로 한 해양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카이스트에서 자율 운항과 자율 주행을 연구했던 대학원 동기생들이 창업한 10년 차 기업이다.   AI로 오토파일럿의 한계를 넘다 선박에서는 오토파일럿이라는 개념이 100년이 넘었고, 자율주행이 오기 전부터 반자율주행 기술이 일찍이 도입되었다. 장애물이 없는 먼바다에서는 오토파일럿을 걸어 놓고 무작정 직진해도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박의 오토파일럿은 장애물에 대한 감지나 경로 계획이 되지 않아 충돌 위험성이 있다. 자율 운항 알고리즘은 크게 인지, 판단, 행동으로 분류된다. 인지는 어떠한 것이 있고, 내가 어디에 있는지 정보를 종합적으로 습득하는 과정이다. 판단은 습득된 정보를 바탕으로 전략을 세우는 과정이며 행동은 세운 전략을 실행에 옮기는 단계이다. 선박에서는 그냥 직진하는 행동 단계는 잘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씨드로닉스는 인지와 판단 단계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주변의 객체(선박, 부표, 생물 등)를 인식하고 어떻게 회피할지에 대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씨드로닉스 사업 분야 해양 환경은 육지와 달리 안개가 심하게 끼고 어둡다. 따라서 씨드로닉스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장애물을 잘 인식할 수 있는 강인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여러 가지 센서를 융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씨드로닉스는 반자율 운항 시스템, 운항 보조 시스템을 사업화하고 있다. 배 위세서 Around View를 제공하여 주변 객체를 찾아주는 기능, 충돌 위험성이 높을 때 알람을 주는 기능 등이 있다. 자동차의 경우 반경이 10m 이내라 초음파 센서나 영상 인식으로 충분하지만, 선박의 경우 최소 2km를 인식해야 하기에 기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다른 기술들을 개발하여 제품화하고 있다. 또한, 해운선사들이 가진 배들이 전 세계 어디에 분포하고 있는지 볼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도 제품화하고 있다.       Q. 선박 분야의 수요를 파악하는 것은 뱃사람이 아니면 예상하기 힘들 것 같은데 어떻게 하셨나요? A. 대학원 때부터 자율 운항 기술을 연구하며 현장에 계신 분들을 많이 만나 뵀다. 그 당시 이야기를 나누며 선박이 너무 다 사람과 감각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이를 인공지능을 통해 데이터 기반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그때부터 선장님, 항해사분들을 찾아다니며 저희의 기술과 시스템을 소개하며 문제점이나 페이포인트를 파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Q. 싱가포르와 같은 해외 시장에 진출하셨다고 하셨는데 어떤 방식으로 해외와 접촉을 해서 수출하셨나요? A. 이 분야는 단가가 굉장히 높고, 그래서 보수적이다. 기능이 다른 회사보다 5% 높은 것보다 인정할 만한 고객사나 기관으로부터 인정을 받아봤는지가 굉장히 중요했다. 따라서, 그들이 인정할 만한 기관에서 기술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기회들을 많이 찾으려고 노력했다. UN 산하기관인 IMO에서 자율 운항과 관련된 기술들을 많이 발표했고, 항만청의 프로그램에 선정되고, 논문 활동도 열심히 하였다. 한 곳과 일하기 시작하니 우리도 같이 일하고 싶다는 식으로 계속 연결되었는데, 초기 레퍼런스를 쌓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다.   이번 교외 교육은 단순한 기업 탐방을 넘어,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는 창업 정신과 장기적인 비전을 배우는 소중한 기회였다. 특히 해양이라는 특수 환경에서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혁신을 이끄는 씨드로닉스의 사례는 학생들이 향후 나아갈 방향에 깊은 영감을 불어넣었다.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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